그래도 되는 사이

그래도 되는 사이

“내가 이렇게 만지면 떨리지 않습니까?”손목 안쪽을 지분거리는 손길에 자꾸만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분명 저 손길 아래로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이 느껴질 텐데……. 그의 짓궂은 질문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떨릴 텐데.”나른한 목소리가 귓불을 뜨겁게 달군다.“키스해도 됩니까?”“미쳤어요?”갑작스러운 물음에 놀란 얼굴이 드디어 그를 마주했다. 단미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씨익 웃은 한영이 같은 질문을 다르게 바꿔 속삭였다.“키스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지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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