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의 자살. 그 일로 말미암아 세정은 당시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상실했다.사라진 기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등학교 동창회에 매번 꼬박꼬박 참석하는 그녀.하지만 기억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동창 중 한 사람일 뿐인 석원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그렇게 하룻밤으로 끝날 줄 알았던 석원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고…….“좀 웃긴다.”“뭐가?”석원은 마치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세정을 돌아보며 물었다.“너랑 나 말이야. 웃기잖아. 여기 이렇게 단둘이 있는 것도 웃기고.”“…….”“딱히 우리가 친했던 적도 없는데.”가볍게 덧붙인 말이었다.하지만 석원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러게. 웃기긴 하다.”그리고 뒤늦게 돌아온 그의 대답은 씁쓸함을 품고 있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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