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열흘 앞두고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렸다.예정대로였다면 새 신부가 되었을 그날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겼다.“후회, 안 해요?”참 이상한 남자다. 그저 즐기면 그뿐인 생면부지의 남자가 제 걱정을 해 주는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아는 거라고는 실명인지 가명인지도 모를 ‘강찬욱’이란 이름뿐인데 그런 남자와 이러고 있는 게 싫지가 않다. 뜨겁다고 느껴질 만큼 따듯한 체온 때문일까. 아니면 몸을 섞어서일까.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를 다시 만나버렸다.“위로가 필요한 날이었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찬욱 씨뿐이라서요. 그래서 왔어요.”그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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