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남편을 잃고 죄책감에 허우적대던 여자, 안은채.새로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술대에 선 준성과 처음 만난다.일에 함몰되어 5년의 시간을 보낸 은채와 재회한, 윤준성.저와 비슷한 상처를 지닌 그녀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숫자 하나만 말해 봐요.”“…21.”“좋아요. 그 숫자가 나오면 제가 이긴 겁니다.”하와이 출장, 태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두 사람.선택은 운명을 결정짓고, 도박은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농밀한 눈빛에 단단하던 은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진다.“원장님이 이겼을 때의 조건은 뭔가요.”“키스해 주십시오.”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룰렛 게임 속비로소 움직임을 멈춘 하얀 공이 선택한 숫자.서로의 가장 은밀한 내부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불꽃이운명의 그 밤, 하얗게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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