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냥 화가 났다.머그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승현이 말했다.“왜 그런 거야?”“뭐가요?”“왜 다른 남자들도 많은데 나한테 그런 거냐고?”화가 나서 쏘아붙인 그의 말에 채아가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켜고는 절제된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무리 하고 싶다고 해도 처음인데 아무나 잡고 할 수는 없잖아요. 내가 아는 남자 중에서 골랐어요. 외모적으로 괜찮은 남자로.”승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왠지 호스트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래서 하룻밤 파트너로 날 선택했다는 거야?”“네. 남자들은 단순하거든요. 여자들이 가지라고 하면 두말 않고 가지죠.”“…….”그 말에 승현은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애꿎은 커피잔만 만지작거리고 있자 채아가 계속해서 말했다.“이번에 선배님이랑 하룻밤 함께하고 두 가지를 알았어요.”“그게 뭔데?”“선배님에게 짐승 같은 면이 있다는 거.”“……또?”“선배님도 다른 남자들과 다를 거 없다는 거.”<[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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