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 해준의 바람에 지쳐가던 재이는 그의 외사촌동생의 과외 자리를 소개받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해준의 오피스텔 앞에서 마주친 적 있던 남자! 그는 해준에게 여러 여자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발췌글>>"받지 마.""이리 줘.""주면?"누나 분명히 이 전화 받아. 아니야?조용히 되묻는 지한의 말에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이 깃들어있어서 재이는 그저 지한이 자신의 폰 전원을 끄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한이 쓰는 향수는 그렇게 독한 향기가 아닌데도 압도되는 기분에 숨을 쉴 수 없었다. 눈앞의 이 남자는 작년까지는 고작 열아홉의 소년이었다. 분명히 그랬었는데."분명히 누나가 정했어. 그리고 나도 분명히 말했잖아. 날 선택하면 그때부터는 정말로 참지 않을 거라고."그러니까 나 이제 더 이상은 안 참아요. 낮고 탁해진 지한의 목소리가 얄팍한 고막에 그대로 달라붙는 느낌에 재이는 이유도 모르게 떨리는 손으로 지한의 허리춤 옷자락을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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