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서야, 내가 말했던가? 너랑 내가 어떤 사이였다면 내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했을 거라고.”얌전히 자신의 집으로 운전까지 해 들어왔는데 이대로 곱게 보낼 리 없다.“난 지금 우리가 ‘어떤 사이’ 같은데.”도망갈 곳 하나 없이 사방이 막혀 있다. 희서의 눈에 오로지 집 안으로 통하는 이준의 건너편 문만 보일 뿐이다.“그냥….”“그냥 만난 사이는 아니잖아.”이준의 눈빛은 그때 불이 나간 가로등 아래서 봤던 그 눈이다.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무방비한 상태로 희서는 이준을 마주했다.“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양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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