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은 남자 성준, 기억 속의 그녀 해인을 만나다.
“나야, 나. 모르겠어?”
이 남자는 왜 이리도 슬픈 눈으로 제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는 걸까?
해인. 자신이 맞았다. 그러나 그녀의 기억엔 그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거의 백지에 가까웠다.
머릿속이 혼란해 해인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무래도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제 이름이 해인이 맞기는 하지만……. 그쪽이 찾는 그분은 아닌…….”
탁! 순식간에 그가 해인의 손목을 낚아채 잡아 올렸다. 그의 손아귀 힘에 해인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아니라는 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설마 Delusion(망상증) 환자인 건가?
“이봐요! 지금 얼마나 무례한 줄 알아요? 아무리 환…….”
“이래도 아니야?”
“…….”
“이렇게 버젓이 내가 선물한 팔찌를 하고 있으면서! 윤해인이 아니라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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