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고지구 반대편 거리만큼 멀었다.“제가 왜 좋으세요?”“예뻐서요.”연애할 시간도 여유도 없는 여자, 지서현.그런 그녀의 세상이 되어 주고 싶은 남자, 권정후.“이 정도 거리에서는 상무님 참 좋은 사람이에요. 계속 알고 지내고 싶을 만큼. 그런데 여기서 더 다가오시면, 그때는 상무님 나쁜 사람인 거예요. 저는 그 마음, 못 받아요.”“서현 씨는 나를 잡는 게 이득일 거예요.”“재미없을 거예요. 저랑 하는 게 무엇이든지.”처음엔 그녀의 세상이 궁금했고,더 좋은 세상을 안겨 주고 싶어졌고,그녀의 세상이 되고 싶어졌다.“날 이용해서 서현 씨가 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갔으면 해요.”“…….”“이 연애로 서현 씨 절대 손해 보게 안 할 테니까.”그저, 너는 감당하기만 하면 돼.<거부할 수 없는>-본문 발췌-“누가 너랑 잔대?”그녀를 존중하던 그의 미간에 실금이 그어졌다. 모든 감정을 숨길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목소리엔 날이 서 있었다.그의 조심스러운 마음이 그녀에게는 고작 그따위로 전해졌다니.“그럼, 우리 안 자요?”연애를 하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도 그녀를 계속 아껴 주진 못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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