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임 <죽은 자들의 저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투명한 창에는 게임에 대한 설명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믿기지 않다는 듯 어두컴컴한 복도를 살피며 황망하게 뇌까렸다.
“실화야?”
* * *
피델리스가 눈을 떴을 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아름다운 남성의 품 안이었다.
남성은 눈을 다정하게 휘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바닥에 그냥 눕히기엔 너무 차가워서요.”
“아, 감사-”
미처 말을 내뱉기도 전에 남성의 옆쪽으로 하얀 창이 떴다.
「이름 : 하칸 데클란
특징 : ……. 」
그 뒤에 뜨지 않는 글씨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충격적인 단어가 떠올랐다.
「특징 : 사이코패스.」
…예? 뭐라고요?
눈을 깜빡이며 투명한 화면 창과 남성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가 부드럽게 웃으며 피델리스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었다.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사, 사이코패스가 묻은 것 같은데요…….
차마 그렇게 말할 수 없던 피델리스는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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