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부였던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 지독한 외로움과 기울어진 운동장에 스스로 높은 담을 쌓고 있는 차도녀 윤서아와 동생을 죽인 원수 집안으로 알고 서아에게 복수를 꿈꾸는 차도남 송재인.서로 오해 속에서 그들은 오래전 할아버지들의 의해 정략결혼 대상자란 걸 알고 경악한다.“당신에게 빠지는 것이 두려웠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당신 발목 잡고 싶지 않았어요. 난…당신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니까.” “왜 그런 생각을 했지?”“그야, 내가 울고 매달렸으니까, 당신은 내가 불쌍해서 결혼 했잖아요. 나는…내 아이를 지키고 싶었어요.”“그래서 떠났다. 내 맘은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고?”“두 분 연인이었잖아요. 그 땐 그 생각뿐이었어요.”“정확히 파트너였지. 너와 결혼하기 전까지.”“저와는 결혼 후 파트너였어요.”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다부진 입술은 그녀의 말이 못 마땅한 듯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렇군. 파트너 맞네.”“미안해요. 당신 발목 잡아서.”“아주 단단히 꼬였군.”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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