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번역 작가인 정연은 재개발 지역인 서울의 오래된 변두리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인 장마철. 그 동네에서 오래된 맛집이라고 소문난 냉면집에, 오후 2시가 넘는, 손님이 제법 빠질 시간에 그녀는 자주 냉면을 시킨다. 그날도 냉면 하나를 들고 그녀의 집까지 배달 온 우현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연의 집에 잠깐 있다 가는데…….“왜 비 오는 날만 냉면을 시켜요?”“날씨가 구질구질하니까.”“그게 무슨 상관인데.”“먹는 거라도 시원하고 깔끔한 걸 먹고 싶다 그거죠.”“아…… 그런 뜻이라…….”정연이 다시 냉면 국물을 들이켜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묻는다.“몇 살이에요?”“그건 왜 물어요?”“그냥요.”“……스물셋.”정연의 눈꼬리가 내려가고 있었다.“좋을 때네.”“좋을 때요?”어딘지 비웃는 듯한 말투다.“이름이 뭐예요?”“그건 왜요?”“이름으로 부르고 싶어서요.”“내가 한참 누나인데 이름으로 부르겠다고?”“네.”두 사람의 시선이 묘하게 엉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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