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 주세요.”단아의 입술을 타고 젖은 음성이 나른하게 흘렀다. 태준의 동공이 잠시 일렁였다.“길들여지고 싶어요.”너의 손길에. 입술에. 몸에.“네가 날 길들이고 있어……. 자꾸만 널 원하게 되잖아.”***사랑했던 이와 헤어진 날, 낯선 남자의 품에 파고들어 목 놓아 울었던. 그때 그 낯선 남자.“다 울었으면 그만 좀 떨어지죠?”헤어진 전남친의 상처를 안고 새 직장을 얻은 단아는 냉철하고 까칠한 태준과 사사건건 악연으로 꼬이게 된다.“커피 사라고 했지, 같이 마신다곤 안 했습니다만.”“와, 저 또라이……!”독한 말을 내뱉을 땐 언제고 단아가 곤경에 처하면 묵묵히 도와주며 설레게 하는 싸가지 민태준. 이런 게 밀당일까.단순활발 단아는 아무래도 태준의 페이스의 휘말려 버린 것 같다.“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요, 대리님을.”비록 첫 만남은 앙숙처럼 서로에게 으르렁거렸지만,이젠 애가 탈만큼 원하고, 갖고 싶어졌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