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사랑해버린 제자의 광기 어린 욕망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렸다. “이제 말해 봐. 무슨 할 말이야?”그러자 도준이 한쪽 입가를 살짝 올리고서 입을 열었다.“나 샘이랑 함께 하고 싶다고.”수정은 방금 귓전으로 쏙 파고든 도준의 말을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선생님을 좋아한다거나, 아니면 입맞춤을 해서 미안하다거나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러지 말라고 대답해 주려했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경고를 하려고 했다. 한 번만 더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하지만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져버렸다.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며 뛰는 듯했다. 수정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서 도준을 응시했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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