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구석에 몰린 쥐가 따로 없었다.비 맞은 쥐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녀의 귓가에 건우가 낮게 속삭였다.“내가 널 돈 주고 산 건 알고 있지?”끄덕끄덕.건우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네가 술집에 팔려온 것도.”끄덕끄덕.“내가 김 회장에게서 널 구해준 것도.”“…….”“술집에서 2차가 뭘 말하는 건지도 알고 있을 테고.”“…….”“그럼 알아들은 걸로 하고.”“…….”“네가 서투니까 내가 리드할게.”건우의 말에 그녀는 연신 커다란 눈을 끔뻑이며 고개만 까딱거렸다. 지수의 허락에 건우의 눈동자가 형형한 빛을 내며 반짝였다. .가까이 다가간 건우가 그녀에게 부드럽게 입맞춤을했다.어떻게 할 줄 모르고 그녀는 인형처럼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그저 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있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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