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할 여자 찾으러 나온 겁니다. 자선사업 하자고 없는 시간 쪼개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라.”늦는 친구 대신 시간을 끌려고 나간 선 자리였다.선 상대인 남자는 거침이 없었다.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멋진 남자란 이런 것이다.’ 미친 존재감을 뿜어대는 남자였다.“저는 여기서 그만 일어서죠.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사람을 찾은 것 같아서.”남자가 연홍의 손을 잡은 순간.연홍의 앞길엔 가시밭길이 펼쳐졌다.“그렇게 겁먹은 얼굴 할 거 없어. 진짜로 뭘 하자는 게 아니니까.”처음엔 분명 가짜 약혼이었다.“들려? 이 소리.”“무슨.”“내 심장 뛰는 소리.”“……!”“이거 나한테만 들리는 거 아니지?”재열이 한 쪽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어때?”“뭐가요?”“나랑 잘해볼 생각 없어?”“…….”“난 연홍 씨하고 잘해보고 싶은데.”잘생긴 남자는 이게 문제였다.조금만 무게를 잡아도 멜로 필이 난다는 거.<[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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