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일곱 살 순영에게 막대사탕을 건네주었던 열다섯 살의 이규연.어린 시절 그녀에 대한 기억은 그게 전부였던 그 남자.이십 년이 흘러 그 남자 이규연이 그 여자 강순영에게 물었다.“너 나 좋아해?”이지적이고 날카로운 그 남자의 눈동자가 보였다.“날 좋아한다면 증명해봐.”“어떡해요?”“날 감당하면 되는 거야. 오늘 밤에.”감당이라는 규연의 말뜻에 대한 이해를 찾으려는 순영의 얼굴이 보였다.“왜…… 절 원해요?”지적인 그의 얼굴을 보며 순영이 물었다.“네 말에 대한 증명을 원해.”말을 마친 그가 그녀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다.그날처럼 거칠지 않게 그가 순영에게 짙은 키스를 했다.5년간 미국으로 유학 갔던 그 남자에게 가짜 연인 행세를 했던 그녀 강순영.이제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진짜 연인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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