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따위 줘봤자 서로에게 짐만 돼. 시간 낭비일 뿐이야.”“저한테 주는 정도 시간 낭비일 뿐인가요?”“그렇게 생각하나?”“아니요.”“왜지?”“저를 쳐다보는 눈빛은 아니거든요. 따뜻한 눈빛이거든요.”그 눈빛을 본 하령은 자신의 눈빛도 떨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를 향해 조금씩, 마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보일 듯 말 듯 나도 모르게. 이 기분은 뭐지? 설마 사랑은 아니겠지? -장하령그녀의 미소에 심장이 반응한다. 밀어내고 싶다는 것도 이젠 거짓말이다. 당장이고 그녀의 얼굴을 잡고 붉은 입술에 키스하고 싶었다. 그녀를 느끼고 싶었다. 장하령, 갖고 싶어졌다. 미치도록. -강서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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