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마법사, 아일레흐 유일의 용인이었던 이본느는
단 하나의 바람을 위해 연인을 떠났다.
‘아름다운 채로 왕이 되어줘.’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연인의 죽음은 그녀가 내린 선택의 결과였다.
‘그럴 리 없어.’
그가 없는 세상은 빛 없는 밤, 밤뿐인 낮이었다.
그녀는 미련 없이 스스로를 내려놓았다.
노이 칼린저라는, 낯선 여자의 몸으로 다시 깨어날 줄 모르고…….
‘어떻게 된 거지?’
다시 깨어난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현상, 과거를 망각한 사람들, 떠나버린 용, 모든 걸 잊은 채 되살아난 연인.
“……왜 나를 그렇게 보는 겁니까?”
“어떻게 보았죠?”
“나를 잘 아는 사람처럼.”
그리고 그녀의 앞에 내려진 예언.
「사랑하지 마라. 너는 그를 파멸시킬 거야. 이제까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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