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왜?”“더워요. 여기 냉방 안 되나 봐.”엘리베이터 안. 남자의 목소리를 밀폐된 공간에서 들으니 자꾸 몸이 반응했다.알코올만으로 목소리 집착증이 발현되는 건 아닌 것 같았다.먼저 내린 그가 뭔가 망설이며 말을 꺼내려 할 때였다. “…저기.”바이가 잽싸게 답하며 말을 가로막았다. “할 말 있으면 다음에…….”다음이라고 말하지만 더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잘 생각해 봐, 우리 만난 적 있어.”‘지이잉, ……텅.’다급하게 ‘도어 OPEN’ 버튼을 눌렀지만 승강기의 문은 야속하게 닫혀 버렸다.*세계적 헤지펀드 [블랙 이글 자산 운용]에 파견된 천재 트레이더, 문바이.그녀가 기억하는 6년 전 그 남자의 관능적 목소리가 속삭였다.“후회 안 해?”“…응.”<[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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