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몽세(夢世). 꿈처럼 허망한 세상부모를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게 된 한태고.그런 태고를 15년이 넘도록 곁에 묶어 두고 집착하는, 원수의 아들 곽차일.태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차일을 죽이지도 못하고 삶의 의지를 잃은 채 그의 곁에 머무른다.그러던 어느 날.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차일에게 길들여져 버린 태고의 앞에 이서도란 존재가 나타난다.태고는 경찰의 신분을 숨기고, 조직에 잠입한 그가 차일에게서 벗어날 기회이자 희망으로 보이는데…….*곽차일의 손이 내 팔을 잡았다. 벌써 10년도 더 된 그날의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상처는 아물어도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게 애틋한 기운을 머금은 손끝이 아래팔의 살갗 위를 간질인다.짜증스레 툭 뱉어 냈다.“놔.”“한태고.”“…….”멍한 눈길로 아래팔에 머물렀던 곽차일의 시선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쓰다듬고 있던 내 팔을 들었다. 손목으로 옮겨 잡고서 손바닥을 제 뺨에 갖다 댔다. 쪽. 곽차일이 손바닥을 입술로 찍어 눌렀다.그 모양을 가만히 보고만 있자, 그런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 보며 웃는다.“져 주면 어때. 그래도 넌 변함없이 내 건데.”나른하고 나태한, 나의 아름다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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