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나무> 『개미』『뇌』로 잘 알려진 베르베르의 소설집. 이 책은 9쪽에 불과한 「사람을 찾습니다」등 10~20쪽 분량의 짧은 단편들을 모아 두었다. 다른 행성 과학자 눈에 비친 '야생인간'의 관습을 다룬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유전자 조작을 거쳐 애완용으로 거듭난 사자들을 줄에 매어 끌고 다니는 상황을 설정한 「그 주인에 그 사자」등 다양한 단편소설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본령인 '인간 세계에 대한 과학적이고 시적인 통찰'은 여전하며, 더욱더 완숙해지고 유연해진 필치를 보여 준다. 관습적인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스무 개의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무』라는 제목은 여기 수록된 한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을 나무처럼 계통도로 그려서 검토해 본다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은유하고 있다.
<뇌 세트>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일곱 번째 장편소설 『뇌』상 권 (개정판). 인간의 뇌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머릿속의 작은 우주-'뇌'의 세계를 신비롭고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문제를 고민했던 베르베르는, 이 책에서 '우리는 누구인가'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저명한 의학자 사무엘 핀처는 컴퓨터 딥 블루 Ⅳ를 꺾고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핀처는 그날 밤 약혼자와 사랑을 나누다 목숨을 잃고, 그의 돌연사에 의문을 품은 탐정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여기자뤼크레스 넴로드가 짝을 이루어 수사를 시작하는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을 움직이는 궁극적 동기 열한 가지를 찾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특유의 이원적 플롯을 구사함으로써 이야기의 힘을 점점 상승시키는 구조를 택해 자칫 추상적이기 쉬운 주제의식을 구체화해 소설적 재미를 추구해 나간다. 책의 원제인 '최후의 비밀'에 접근해가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인간에게 최상의 기쁨을 선사하는 정체를 확인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