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제국 마르마의 왕녀,종전을 위해 적국에 보내졌던 아델라인 비타가 귀환한다.하지만 전쟁을 막은 장본인임에도 제국은 그녀를 반기지 않고.“아버지, 제가 누구입니까?”노예 출신의 왕녀. 적국 왕의 애첩. 혹은 볼모.제국을 위해 희생되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골칫덩이.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아델라인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제국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하고그런 왕녀에게, 사자왕 라치 엘 발티카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접근하는데-.“나는 네게 청혼할 것이다.”“너 내가 누구인지 알고 하는 말이니?”“마르마의 심장에 비수를 꽂으려는 여자.” 그가 말했다.“다른 건 필요 없다. 나는 너를 원해.”자야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사자와 왕녀>
장르소설 작가인 ‘나’는 시련과 고난이야말로 캐릭터를 완성한다는 신조를 지닌 파멸적 해피엔딩의 추구자. 어느 날, 설정도 덜 짠 차기작 <세레나의 티타임>에 빙의해 버렸다. 누가 어떻게 죽일지는 몰라도 조만간 죽을 것만은 확실한 유리 옐레체니카의 몸이었다. “역시 미친, 너 나 좋아하잖아?” “뭔 소리를 하시나 했습니다만, 제 주인의 자의식과 자존감이 너무 낮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해 마음이 놓이는군요.” 유리의 집사이자 최종 악당인 레일리 크라하, 고지식한 소드 마스터 솔데인 마이어 후작, 얼굴부터 취향이니 인격도 믿을 수 없는 알렉시스 에슈마르크 대공까지. 나는 이 녀석들을 만들 때 사랑만은 넣지 않았는데, 어째서인지 그들은 장르 잃은 로맨스를 자꾸만 내게 들이민다. 너희의 사랑 플래그가 내 사망 플래그는 아니겠지? 인물이 숨만 쉬어도 수상한 정체불명의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유리 옐레체니카의 행방과 그녀를 죽일 잠재적 범인을 찾는, 알면 알수록 수상하고 까면 깔수록 가관인 엉망진창 뷔올 제국 이야기.
7황녀 이뷔엔로즈는 한 번 죽음을 맞이했다.그녀의 마지막 기억은 반역을 일으킨 호문클루스들에 의해 황실이 망하고그들의 편에 선 동생의 계략에 빠져 독약을 삼키고 죽었던 기억이었다. 그런데“나…… 안 죽었어……?”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자신이 8살이나 어려진 채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그것도 다음 대 후계자가 되는 3황녀가 정식으로 후계자로 낙점되기 전으로.‘이건 기회야.’3황녀 브리지테를 누르고 후계자로 인정받아 황실의 몰락을 막을 기회.그 대비의 일환으로 이브는 황제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호문클루스들의 왕이자 공중감옥의 괴물 ‘미카엘’을 자신의 기사로 들이기로 하는데.“미카엘 그대가 필요해. 아주 절실하게 말이야.”과연 이뷔엔로즈는 그를 얻고, 무사히 황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이린비 장편 로맨스 판타지, <황녀, 반역자를 각인시키다>
일곱 살에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소녀.뒷골목에서 잠든 후 깨어나니 이미 그녀는 열 살이었다.사라진 3년의 시간. 유일한 기억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뿐.<아즈릴 아스테라. 그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합시다.>그 후 다시 노예로, 귀족가의 매 맞는 아이로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즈릴은가장 비극적인 순간에 가장 절실했던 존재를 만난다.“왜 이렇게 살고 있습니까?”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준 지평선의 마법사, 레마 레쉬트. 그리고.“저도 레마 같은 마법사가 될 수 있나요?”“당신이 마법사가 되면, 언젠가 제가 당신을 죽이게 될 겁니다.”어떤 끝을 맞이할지는 알 수 없다.그럼에도 아즈릴은 레마의 진실을, 그리고 진심을 알기 위해 기꺼이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행복한 동화 같은 결말을 위해서.
[완결]“너는 나를 언제나 패배시키는 적이었으나 꽤나 좋은 동반자였다.”“닥쳐라! 이제 와서 그 말하여 무엇이 달라질 것 같나!”자신과 누구보다 닮았던 자.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했고, 광적으로 집착했다.다만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얻기를 원했고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꺾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였음에도 이러한 파국에 이르렀다.“이번 생은 끝났다. 그러나 다음 생에는 너의 적이 아닌 너의 기사가 되리.”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당신에게 검을 바치리니.뜨거웠던 불꽃이 초라하게 꺼졌다.그렇게 로안느 왕국의 공작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은 바하무트 제국의 황제 아르하드 로이긴의 검에 죽었다.‘그런데 어째서 살아 있는 건지.’※일러스트: 정에녹
'어, 뭐지?'<'야수의 꽃'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그 거지같이 친절한 안내문 덕분에 깨달았다.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는걸.그래서 누구냐고? 주인공이냐고?내 팔자에 무슨…….끝판 악녀 곁에 붙어,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털릴조연 라테 엑트리, 그게 나다."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내 비중을 대폭 늘리겠어!"그런데 이게 웬일?제국의 황태자, 최연소 공작, 그리고 마탑의 주인까지.차례로 나한테 들이대네?휘황찬란한 미남 중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같은 일은 꿈에도 일어나지 않았다.'젠장…… 그냥 구경이나 하자.'
대 화산파 13대 제자. 천하삼대검수(天下三代劍手). 매화검존(梅花劍尊) 청명(靑明)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고금제일마 천마(天魔)의 목을 치고 십만대산의 정상에서 영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아이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다. 그런데...... 뭐? 화산이 망해? 이게 뭔 개소리야!? 망했으면 살려야 하는 게 인지상정. "망해? 내가 있는데? 누구 맘대로!" 언제고 매화는 지기 마련. 하지만 시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매화는 다시 만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화산이 다시 살기 전에 내가 먼저 뒈지겠다!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지, 이놈들아!" 쫄딱 망해버린 화산파를 살리기 위한 매화검존 청명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