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에게는 실재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허구인 법이지!” 풍수지리를 알면 돈을 불러모을 수 있고, 귀한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천문을 우러러보고 아래로는 지리를 굽어살피는 가운데 만물의 조화를 헤아려 길흉화복을 예측한다. 이것은 풍수지리를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겐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평범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방원에게 하늘에서 벼락처럼 떨어진 나경(풍수지리 나침반)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에 떨어진 것은 나경 조각에 불과했지만 그 사건 이후 방원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지만, 실재했던 에너지를 보면서 방원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풍수의 풍자도 몰랐던 방원이 풍수지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며 풍수의 대가가 된다. ------ 원제: 宅师 번역: 허펑야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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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하나만 보고 달렸다. 대륙을 지배하는 단일 국가인 툴칸 제국을 무너뜨렸다. 나는 쟁취했으며 항상 승리했다.모든 목적을 이뤘고, 만족했다.그래서 다가오는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였다.살아갈 이유가, 더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심장의 기능이 정지했다.분명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지금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흑마법도 아니고, 환술도 아닌 거 같고, 뭐야 이게.”전신거울에 비친 흑발의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꼬맹이.분명 20년 전 14살 때의 내 모습이다.아직 젖살이 빠지지도 않은 어린아이이자, 유약하디 유약했던 그때의 내 모습을 한 아이가 볼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린다.“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거지?”나는 회귀했다. 후회로 가득했던, 그 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