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윅의 왕세자로서 묻겠습니다. 내가 왜 루실 공녀가 아니라 이디스 공녀와 결혼해야 하는지, 왕성의 모든 귀족들 앞에서 대답해 보시지요.” “……미안한데, 설명하기 어렵다.” 윌프레드가 쏘아보자 이디스가 얼른 고쳐 말했다. “어렵……사옵니다……?” 이 나라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펜윅의 왕세자비가 되겠다 한 여자는, 대타 주제에 박색이 아니었다. 실은 그 언니보다 훨씬 예뻤다. 펜윅의 정당한 계승자, 하트웰가의 윌프레드 왕세자 전하에게 아무때고 반말을 해 대서 그렇지. “전하는 어째서 그런 형태인가?” 내뱉는 말마다 이 모양인데, “침묵은 은.” 심지어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나, 아직 기절 안 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엉뚱한 짓만 저지르는 여자. 하지만 이디스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를 윌프레드는 본 적이 없었다. 그 작은 머리통에 그를 당황시킬 생각만 가득한 여자를 본 적도 없었다.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를 웃게 했다. 행동 하나하나가 그를 미치게 했다. “당신이 아기를 원하는지 물었잖아요, 이디스.” “......아기 제조를, 생산을?” “그건 당신이 말해 줘야지.” 펜윅 여자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었는데. 그의 비, 이디스는 그가 공국에 보낸 소금 대신조차 아닌 대타 신부였는데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펜윅도, 왕관도 다 필요 없어요. 당신만 있으면.” “펜윅과, 왕관과, 나와, 전부 전하의 것.” 이제 윌프레드에게 중요한 사실은 딱 하나였다. 이디스는 죽을 때까지 그와 함께 펜윅을 다스릴, 그의 유일한 비이자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날. 소설 속에, 그것도 하필이면 남주의 집착광공 전 부인에 빙의했다. “레베카, 허락 없이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을 텐데.” 목숨 부지를 위해 당분간 옆 저택에서 지내는 조건으로 단숨에 이혼해 줘 버렸다. 그런데……. “당신과 이혼을 결정한 순간을 후회해. 그리고 당신의 마음이 나를 떠날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내 어리석음도.” “레베카, 난 당신의 마음을 되찾고 싶어.” ……대공 전하, 당분간 옆집에서 살겠다고 했지 후회하라고는 안 했는데요? *** “그동안 고생했어요, 나 때문에.” 그 나지막한 말을 끝으로, 레베카는 맞잡았던 서로의 손을 놓았다. “……잘 지내요, 세드릭.” 그 순간, 떠난 그녀의 손길 대신 세드릭에게 머무는 것이라곤 그저……. 예상치 못한 허무감뿐이었다. ‘레베카가 떠났다. 그것도 다른 사내와 함께.’ 두 남녀가 서로를 품에 안는 장면이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윽고 주먹 쥔 손등 위로 굵은 힘줄이 터질 듯이 불거졌다. ‘레베카, 당신은 아직 날 떠날 수 없어.’ 만에 하나 떠난다고 해도 지금은, 이런 식은 아니었다. 적어도 이 성에 남아 있기로 약속한 그 시간만큼은……. 자신에게 그녀를 붙잡을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주어야만 했다. “대답해 봐. 정말, 다른 남자와 도망이라도 가려고 했어?” “차라리 나를 벌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해.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으니까.”
“연민입니까?” 숙적인 나의 물음에 당신이 답했다. “관심이라네.” 제국 가장 깊은 호수보다 더 푸르렀던 당신의 눈동자가 빛을 잃어간다. 암살자로서 수많은 피를 뿌려왔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당신만은 죽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주인의 적, 북부 대공 시온 벨파스트 당신만은. 하지만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을 무너뜨렸고 지금 당신은 반역죄로 형장에 묶여 내 눈앞에서 죽어가고 있다. 눈물은 참아야 한다. 흘릴 자격조차 내겐 없으니. 나를 검으로 쓰러트렸던 유일한 남자, 괴물이라 불렸던 나를 인간으로 대해주었던 유일한 사람, 당신에게 고백했다. “존경했습니다.” “하얀 나비, 그대의 영혼이 어둠 속에서 나올 수 있기를.” 그 말을 끝으로 당신은 죽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의심을 품을 순 없었다. 기억을 잃은 나를 거둬주고 키워준 나의 주인, 남부 대공녀 메데이아. 그녀가 시키는 일은 뭐든 하는 게 옳으니까. 내일, 나의 대공녀는 혈육 없는 황제의 수양 손녀가 된다. 장차 이 제국의 여황제가 될 자리. 그런데 그 밤, 북부 대공의 죽음을 알리러 간 내 심장에 그녀가 검을 꽂았다. 그리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사실 황제의 진짜 손녀는 너란다. 네가 어릴 적 실종된 그 황녀야.” 나의 일평생은 거짓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나는 죽었고 과거로 돌아와 북부 대공, 당신과 재회했다. 대공, 이번 생에선 나를 숨기고 당신을 황제의 후계자로 만들겠습니다. 내 지난 생을 속죄하기 위해. 이번 생, 당신 곁에 있어도 되겠습니까.
[#육아물 #동거물 #로맨틱시트콤 #코믹물 #재회물 #타투이스트수 #덤벙대수 #착한수 #소아과 의사공 #다정공 #듬직하공]“번호 주고 가.”강우는 벽을 짚어 하현의 퇴로를 막으며 말했다. 하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못 알아들은 척 물었다.“계좌번호요? 계산은 밖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네 전화번호.”강우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답했다. 하현은 강우의 당당한 태도에 시선을 피했다. 예나지금이나 윤강우는 변한 게 없었다. 후진도, 유턴도 없이 무조건 하현에게 직진했다. 하현은 작게 숨을 들이켜고 입을 열었다.“의사선생님, 지금 업무 중에 보호자한테 작업 거시는 거예요?”“네, 보고 싶었거든요.”강우는 하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하현은 강우와 눈이 마주치자 딸꾹질이 났다. 재빨리 꽃문신이 새겨진 손등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흐끅, 딸꾹질 소리가 새어나왔다. 강우는 하현을 보고 웃으며 덧붙였다.“아주 많이.”-본문 중-가출한 조카를 데리고 소아과에 찾아갔더니전남친이 소아과 의사선생님으로 앉아있다?7살짜리 나쁜 남자 박은재와덤벙대고 조폭이란 오해를 받기 일쑤인 섹시한 타투이스트 박하현과하현의 전남친이자 소아과 의사인 윤강우의 한 지붕 동거 로맨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에이든 제국 기사단의 신임 기사단장 알렉산드리아(알렉스) 레이메르.가족같이 가까운 친구이자 기사단의 부단장 이안 알렌워드와 함께임명된 첫날부터 전투에 나선다.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신고식 한번 화려하게 치르게 생겼다.”제국을 어지럽히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그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그 와중에 이안은 알렉스와 그녀의 주변 남자들 때문에평생의 인내가 점차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신도 너만큼 날 시험하지는 않으실 것 같다.”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데.“……각인된 짐승이 맞으면, 어떻게 할 건데.”‘레이메르의 개’이안은 억눌러 온 감정을 끝까지 참을 수 있을까.
* 키워드 : 서양판타지, 궁정로맨스,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집착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왕족/귀족, 오해, 권선징악, 달달물, 후회물, 이야기중심 반려의 곁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루텐족 아실리아. 그녀는 선황제의 협박 어린 명령으로 반려를 지키기 위해 황제와 약혼을 맺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략적으로 맺어진 관계였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비틀릴 대로 비틀려 있었고 마침내 황제는 아실리아에게 추방을 명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건 나에게 축복이야.’ 점점 죽어 가던 아실리아는 반려의 행복을 바라며 평온한 죽음을 꿈꾸지만 그 작은 소망도 노예상에게 납치당하며 산산이 부서지고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를 구출한 것은 아실리아의 반려, 카일 로하튼 공작이었다. “다정하게 대해 주지 마요.” “아실리아, 나를 다시 사랑해 주십시오.” 선황제가 건 마법으로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아실리아는 카일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마음을 닫아 버리지만 그녀에게 불행한 일이 생길 때마다 어떤 일이든 해결해 주는 그의 모습에 얼어 있던 아실리아의 마음도 녹아 가기 시작하는데…….
모두 요한이 아카데미 입학생 수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신이 축복한 얼굴, 사근사근하고 다정한 성격, 공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 하지만, 그 자리는 엉뚱하게 한미한 자작가의 영애가 차지하게 되는데…. “일레나 양. 수석 축하해.” “고마워.” 이름조차 생소한 에보이 자작가의 일레나는 달랐다. 당연히 뒤이어 따라올 반응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요한과 친해지고자 굴 텐데. “할 말이 남았어?” 자신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요한의 자존심에 쩌저적, 금이 가고 말았다. 그것이 요한이 일레나를 관찰하게 된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일러스트: 도브
에르완 실드베르 르 블랑.자매를 죽이고 발루아와 대륙의 중심을 휘어잡은 여왕.바스티안 샤른호르스트.사생아로 태어났으나 잘리어의 부흥기를 이루어 성군이라 칭송받는 대제.야경이 아름다운 밤, 여왕이 잘리어에 은밀하게 방문했다.“잘리어를 방문한 이유는 따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이런, 저는 여인과 단둘이 사석을 갖지 않는데.”“저는 여인이 아니라 국왕입니다.”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여자의 몸이지만, 국왕의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저는 아까부터 국왕으로서 앉아 있었는데 폐하께서는 남자로 앉아 계셨나 봅니다.”모든 것이 불합리한 세상에서 홀로 지고지순한 왕.당신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도 꼿꼿할까.#작가트위터 @doutormocha#표지 일러스트 : 맥시멈
자신을 지극히 평범하다고 믿는 브리티아 록하트.그런 그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바로 사람들 눈에는 보여선 안 될 것이 보인다는 것.“난 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던 강렬한 소름의 이유가 뭐냐고 물은 겁니다.”“제가 한 건 공작님의 꼬리를 만진 것뿐이에요!”비에 젖은 시그 투라스의 불쌍한 꼬리를 닦아 주지 않았다면 들키지 않았을 비밀이었다.그런데 왜 하필 마물을 손으로 찢어 버린다는 북부의 미친개가 눈치를 챈 걸까.브리티아는 시그에게 혼란과 두려움을 느꼈다.그랬는데… 무서운 외견 아래 힘차게 흔들리는 꼬리를 가진 그가 점점 귀엽게 보이기 시작한다.“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단 말을 했었는데,이래선 당신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귀여움조차 받을 수가 없다니 한심하군요.”입술을 달싹이던 시그가 말했다.“…꼬리 만지시겠습니까?”#대형견남 #직진남 #순정남#강한외견에그렇지못한꼬리 #존대남#특이능력여주 #소심하다고믿지만결국할말다하는여주#직진녀 #존대녀《북부의 미친개는 꼬리를 흔든다》
헤센 왕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왕자, 아르눌프.오랜만에 왕도로 귀환했다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참여했던 사교 파티에서 망나니 공자 요제프가 준 술을 마시고 연못에 빠져 죽음에 이른다.그런데 깨어나고 보니 뜻밖의 상황에 놓인 아르눌프.“요제프? 설마 지금 날 보고 요제프 포모제인이라고 한 건가?”“네, 당신에게 한 말입니다. 요제프 님. 술과 약은 적당히 하세요. 그러다가 큰일 납니다. 아니. 큰일은 이미 났나.”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정신을 차렸더니 아르눌프는 다른 사람 몸속에 있었다. 그것도 바로 자신을 죽인 망나니 공자 요제프의 몸에.이미 자신의 몸은 장례까지 치른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된 아르눌프는 요제프의 몸으로 새 삶을 살아보자 생각하는데….“얜, 헉, 뭐가 이렇게, 헉헉, 저질 체력이야. 헉….”술과 약, 도박에 절어 살던 망나니의 몸에 적응하는 게 영 쉽지만은 않다.한편, 아르눌프에게 충성을 맹세한 지그문트.하지만 더 이상 자신이 모시던 주군은 사라지고 없다.주군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망나니 공자, 요제프에게 원한을 갚기 위해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데….‘저게 요제프 포모제인이라고?’이상하게도, 자꾸만 망나니 공자에게서 자신이 모시던 주군의 그림자가 보인다.“근데 넌 왜 내가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굴고 있지?”#서양풍 #빙의물 #미인공 #집착공 #다정공 #존댓말공 #능력수 #단정수 #무심수 #외유내강수
“너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 아리아나. 하지만 태어났으니 쓸모라도 있어야지. 안 그래?”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28살의 생일. 가족들에게 평생 이용만 당한 나는 처참하게 죽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 영문도 모르는 채 16살 때로 돌아온 나는 결심한다. 두 번 다시는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않으리라. 고결한 자리에 앉아 천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대들의 인정을 원하지 않으리라. 그런데…… “그림처럼 아름다운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여인의 심장을 하염없이 뛰게 만드는 분이라 들었는데, 과연 그렇군요.” 내가 무심히 읊조린 말에 담담히 대답하는 당신은, “그래? 그렇게 말하는 그대의 심장은 뛰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럴 리가요. 심장이 뛰지 않으면 죽을 텐데요.” 누구보다도 고결한 자리에 앉아 있는 당신은, 깊은 밤 호수를 물들인 달빛처럼 아름다운 당신은 왜, “그대가 미소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그대는 천하를 가질 수도 있을 거야.” 이렇게 격 없이 내게 다가오는 거지?
‘아버지, 제게 제발 그 자식을 절단낼 기회를 주세요.’ 죽음을 예감한 순간 라인하르트는 소원과도 같은 말을 되뇌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15년 전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버지를 죽게 한 원흉인 황태자 미쉘에게 이혼당하던 그때로. 복수의 시작으로 라인하르트는 황태자의 다리를 찌르고 그로 인해 변방의 영지로 쫓겨나게 된다. 험난한 여정 중, 그녀는 뜻밖의 인물과 조우하게 되는데……. “……정말로 빌 콜론나라고?” 그녀가 주워 온 더럽고 불쌍한 아이. 이전 생에서 그는 전쟁 영웅이자 전남편인 황태자의 첫 번째 개였다. 복수에 목말라 있는 라인하르트의 손안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굴러들어 왔다. 그녀는 아이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고, 복수에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이번 생은 절대 헛되이 쓰지 않으리라. 영지를 부흥시키려 기반을 쌓던 중 소년은 전쟁터로 떠나게 되고……. 3년 후 돌아온 것은 자신이 아끼던 어린아이가 아닌, 장성한 남자 빌헬름이었다. * “당신 말대로…… 돌아왔고, 앞으로도 언제나 살아 돌아올 테니 제게 상을 주세요.” “무, 슨 상?” 소년, 아니 남자의 웃음이 더 진해졌다. 나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당신이요.” “……나?” “네, 라인.” 조금 전보다 더 뜨거워진 라인하르트의 귓가에 나직한 음성이 내려앉았다. “당신을 사랑해요, 라인.” 라인하르트가 막연하게만 느껴 왔던 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을 띠고 그녀에게 고스란히 던져졌다. 라인하르트는 그만 제 목을 조르고 싶은 기분이 됐다.
차례차례 이어진 가족들의 죽음과 전쟁.칼리오페 역시 죽음을 비껴갈 수 없었다.그런데.“응애!”응……애?! 응애라고?태어날 무렵으로 회귀해버렸다?!전생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칼리오페는 소근육 단련-곤지곤지 잼잼-도 하고,자연의 법칙(중력)을 거스르기-뒤집기-도 하고,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까까까까(가갸거겨)도 열심히 했다.그 바쁜 와중에도 가족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해 거침없이 사랑을 표현……하는데 왠지 가족들이 더 많이 표현한다…?숨만 쉬어도 귀여워하며 자신을 덕질하는 가족의 모습에괴로우면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칼리오페.그리고 달라진 그녀의 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미래는 바뀌고 있다.하지만 드러나는 음모 역시 점점 커지는데…….과연 그녀는 가족의 죽음에 얽힌 음모를 밝혀내고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단독 선공개 작품입니다.------------------------메인 일러스트 모란, 살몬1차 일러스트 SUKJA타이포 펜트하우스------------------------
반역가의 여식 황태자의 장난감 죽지 못해 사는 인생 이는 모두 리레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부친의 모반이 실패로 돌아간 후 황태자의 놀잇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리레트. 그러던 중 이 무슨 신의 농간인지. 황실과 한패나 다름없는 유스투티아 공작의 네임이 몸에 발현하고야 만다 운명이자 저주 열병이자 낙인 우연이자 악연 네임으로 인해 리레트는 의사와 상관없이 그와 엉망진창으로 엮이고 마는데.. * * * “인사 안 하나?” “……좋은 아침입니다, 공작님.” 사내의 입가에 깃든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다분히 의식적인 미소였다. “아니지.” “네?” “주인님이지, 이제.” 미소는 아름다우나 그 본질은 음흉했다.
저주에 걸려 성기사 헬리오스 데페르트와 밤을 같이 보내야만 살 수 있는 몸이 됐다. 하지만 치명적인 벽이 있었으니. 첫째, 그녀는 그와 사이가 좋지 않다. 둘째, 그는 그녀를 몹시 싫어한다. 셋째, 그녀도 그를 매우 싫어한다. 넷째, 그는 쓰레기다. 엔야는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구하려 했지만 정작 그는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은근한 열기까지 묻어나는 눈으로 저를 바라봤다. “괴로울 바에야 하는 게 낫지.” “……뭐?” “입부터 맞출까, 마탑주.” 순간 엔야의 머릿속을 친 생각은 하나였다. 저게 드디어 미쳤구나.
네우스 성의 귀한 아가씨, 셰릴. 어느 밤, 숙부의 반란으로 오라비가 살해당하고, 그녀 역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모든 걸 포기한 마지막 순간. 구원이 찾아왔다. “기어이 내 혼약자를 죽이고 싶다면. 네우스 성은 전쟁을 각오해야 할 거다.” 가짜 혼약을 앞세워 그녀를 구해준, 블레어의 성주. 펠릭스. 오라버니의 친구로만 알고 있던 그와의 낯선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이건 당신을 지키고 복수를 돕기 위한 형식적인 혼인입니다.” 하지만, 같은 슬픔과 분노를 공유하는 두 사람의 사이에선 낯선 감정이 피어나고 마는데…….
연구소의 실험체로 잡혀온 남주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는 심부름꾼 아이로 빙의했다. 실험이 성공해 남주가 힘을 얻으면 연구소는 불바다가 된다. 그러니 그전에 도망가려고 했지만, 잔혹한 실험을 당하고 괴로워하는 남주가 안쓰러웠다. 그래서 연구원들 눈을 피해 몰래 이것저것 챙겨줬다.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은 뭐야?” “이름 같은 거…… 없어.” “네가 지어줘.” “어?” 어쩌다 보니 남주와 조금 친해졌다. “날 버리고 갈 거야? 그러지 마.” “아…… 하지만-” “아니스, 넌 내가 잘못돼도 좋아?” “으…… 아니. 아니, 싫어.” “그럼 곁에 있어 줘.” 하지만 실험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그를 치료할 수 있는 건 원작 여주뿐. 나는 그를 돕다가 제 짝을 찾아가도록 몰래 떠나려고 했는데……. “날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전부 거짓말이었어?” 불타는 연구소를 배경으로, 에밀리안이 서늘한 눈으로 웃었다. “착한 아이는 약속을 지켜야지.” 뺨에 닿는 손의 온도가 차갑다. 붉은 눈동자가 나를 옭아맬 듯이 감겨든다. “대답, 안 해줄 거야?” ……어쩌지. 도망칠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왕실의 독버섯, 이대로 괜찮은가. 한때 온 레첸의 사랑을 받았던 왕세자였지만 희대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대가로 왕관을 내려놓아야 했던 왕실의 탕아. 왕실의 독버섯. 비에른 드나이스터. 사기를 당해 망하기 일보직전인 하르디 가문의 굴러 들어온 재산이 되어 결혼 시장의 급매물로 내던져진 에르나 하르디. - 오늘내일 하는 늙은이의 재취자리 아니면 구제불능 쓰레기의 아내가 될 처지인 에르나 앞에 나타난 언뜻 구세주로 보이는 문제적 왕자님 비에른 드나이스터. 참 보기는 좋지만, 에르나 아가씨. 독버섯은 먹지 마세요. 먹으면 죽어요.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편히 눈 감으세요. 제가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 줄게요.” 오랜 원수였던 두 가문의 합작품 ‘레오니’ 서로를 증오하는 부모 사이에서 애정에 굶주린 채 자라난 아이는 어머니의 시한부 선고 소식을 듣고 뛰쳐나갔다 사고를 당한다. 며칠 만에 깨어난 레오니에게선 더 이상 열 살 아이다운 천진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머지않아 맞이한 어머니의 장례식날, 아버지는 추모객들 앞에서 레오니에게 명했다. “새어머니와 동생에게 예를 표하라.” 한 번도 안겨 본 적 없는 아비 품에서 동생이란 아이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저 여자가 내 언니야?” “그렇단다.” “칫, 싫은데.” “미안하구나. 하지만 가끔은 싫은 일도 해야 훌륭한 귀족이란다.” 아이는 눈부시게 화려한 드레스 자락을 잡고 가볍게 고개를 까딱였다. “안녕? 아빠의 사랑을 나누는 건 짜증 나지만 하는 수 없지. 가족으로 받아들여 줄게.” “걱정하지 마. 나눌 일은 없을 테니.” 내가 원하는 건 가족이 아니라 복수니까. 레오니는 차갑게 미소 지으며 추모객들을 바라보았다. “저는 살인자를 가족으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 하나하나, 고통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받은 만큼 돌려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