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피폐물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했다.여주인공을 괴롭히다 사형당하는 공작의 약혼녀, 라벤느 리슈펠트로.게다가 약혼자는 여주에게 반해 반역을 저지르다 황제한테 참수당할 예정!나는 너랑 사이좋게 손잡고 참수당할 마음이 없어요!하루빨리 파혼당하기 위해, 공작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게 여기는 ‘세상 물정 모르는 데다 머릿속에 꽃밭만 들어 있는 로맨스 소설 중독자 영애’를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 청순한 뇌로 가산을 탕진해 볼 생각이다.그런데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이지? 대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역시 아가씨께서는 다 생각이 있으셨군요. 전 아가씨가 정말 어딘가 아프신 게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다 뜻이 있으셨던 거네요.”아니야, 그런 뜻 없었어!“영애의 안목이 심히 대단하시군요.”무슨 헛소리야? 내 눈은 그냥 장식품이라고!그러는 사이에 공작에게 내 계획을 들킨 것 같다.“내게서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꼭 협박이라도 하시는 것 같네요.”“글쎄. 이왕이면 애원이라고 해 두지. 그편이 좀 더 그대의 취향이지 않나?”대체 왜 이러세요?우리 얼마 전까지 파혼할 만큼 사이 괜찮았잖아?
왕녀로 태어나 왕비가 되었으나 전쟁의 명분으로 이용당하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이웨인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과거의 반역자, 북부의 공작 에셀가르 딘홀트를 찾아갔다. “공작이 나와 결혼하도록 해.” “저는 전하와 결혼할 수 없습니다.” “재고해.” “무엇을 말씀입니까?” “나와 결혼할지, 아니면 날 죽일지.” 그의 무력과 그녀의 왕위계승권을 교환하는 조건하에 졸속으로 정략결혼이 이루어졌다. 삶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와 원한에 사로잡혀 아낌없이 삶을 내던지려는 남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궤적이 운명적으로 얽혀들었다.
남주를 사랑했지만 그의 가문의 원수가 되어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악녀에 빙의했다. 그래서 원작대로 죽음을 맞기 전에 도망치려 했지만.... 남주의 누나이자 나의 소중한 친구인 리즈의 부탁에 결국 도망치지 못했다. 그 대신 아버지를 설득해 어린 남주를 약혼자로 만들어 보호하기로 했다. "제 약혼자로 삼아 주세요. 괜찮잖아요? 인질로." 나는 그렇게 완벽한 악역이 되었다. *** “복수를 할 때가 되면, 난 당신을 제일 먼저 죽일 생각이야.” 내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세드릭을 보는 건 괴로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지치게 만드는 건, 그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일이었다. "아리엘. 제발 날 욕하고 때려. 그래서 내가 널 원망할 수 있게. 빌어먹을 당신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백을 듣는 순간, 나는 결심했다. 그가 복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악역의 자리를 지키기로. 그를 위해 영원히 떠나기로.
이동마법의 실수로 떨어진 낯선 숲. 하지만 제이드에겐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꿈일 거야. 아니, 꿈이어야 해…." 마법사에겐 생명과도 같은 마력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 덕분에 숲지기와의 강제 동거가 시작되었다! 사생아란 이유로 가치 증명에 급급했던 삶. 정작 마법을 잃고 하는 일이라곤 조잘대기, 일 벌이기, 사고 치기뿐이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모자 끈 제대로 묶어.” “넌 너무 조심성이 없어.”. "날 믿는다고 했잖아, 제이드." 비워야만 도리어 채워지는 게 있으니까. 하지만 일순 절 삼키려던 몬스터 앞에서 무력해졌을 때, 그가 도끼 대신 검을 들며 당연한 듯 소리쳤을 때, “도망가. 달리라고, 제이드.” 숲에 온 후 처음으로 생각했다. 무엇을 주어도 좋으니 마법을 되찾고 싶다고. 이 순간 도망치지 않고 그를 지킬 수만 있다면. * * * 인사도 없이 돌아와야 했던 숲 바깥의 삶. 그리고 다른 사람인 척 낯선 이름을 달고 나타난 남자. “앞으로 잘 부탁하지, 제이드 경.” 한때는 별 같다고 생각했던 그의 회색 눈이 낯설게 빛났다. 놓쳤던 사냥감을 찾아낸 사냥꾼처럼.
“정체를 들키지만 마. 네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어릴 적 앓은 열병으로 머리카락이 하얘진 평민 출신의 고아 ‘멜 슬로피’. 정신이 온전치 못한 헤븐 공작은 머리색이 비슷한 그녀를 자신의 딸 ‘블레리아’라고 착각하고, 소공작은 아버지가 미쳤다는 소문을 막기 위해 멜에게 블레리아인 척하라고 명한다. 그렇게 멜은 블레리아로 살며 올나이트 공작가의 자제 ‘고페르’와의 약혼을 준비하는데……. “블레리아.” “……네.” “대답하면 안 되죠. 블레리아 헤븐도 아니면서.” 진실을 안 고페르의 추궁에, 멜은 발각된 자신이 죽게 될 거라 생각하지만. “결혼해요, 블레리아. 내가 당신을 진짜로 만들어 줄게요.” 그는 오히려 멜의 비밀을 지켜 주겠다고 맹세한다. *** 고페르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참석한 무도회에서 멜은 자신과 외형이 비슷한 ‘에오스 리체’를 보고 놀라고 만다. 게다가 그녀는 어린 블레리아의 초상화에서 보았던 목걸이까지 가지고 있었다. ‘똑같아. 진짜가 살아 있던 걸까? 그러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불안감에 휩싸인 멜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에오스의 등장 이후 그녀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었던 고페르의 태도가 점점 차가워져 간다는 사실이었다. 고페르와의 결혼으로 ‘진짜’ 블레리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멜. 코앞까지 다가온 파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제 멜은 ‘선택’해야만 한다. 블레리아 헤븐으로 죽거나, 멜 슬로피로 도망치거나.
"당신은 나를 비참하게 해." 나의 남편, 카를로티안은 제국의 성녀를 사랑했다 추한 질투 뒤에 남은 건 성녀를 저주했다는 누명. 그렇게 미련 끝에 모든 걸 포기했을 때. ”그러니까 내가 빙의한 몸이 성녀를 저주한 세기의 악녀다?“ 에라이, 나 안해. 교통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가수, ‘내’가 눈을 뜨고 말았다. 어차피 노래할 수도 없는 몸뚱이 그대로 죽으려 했건만. `"당신을 절대 죽게 두지 않을 거야."` 성녀를 사랑하던 남편이 이상하다. 당신이 이제 와서 왜? 나는 사랑에 목메던 아리아델린이 아닌데. "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네가 날 다시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생각." 혼란스러운 나와 다르게 카를로티안은 웃어보였다. “이미 넌 날 한 번 사랑했어.” 이미 한 번 했으니, 두 번은 더 쉽지 않겠어? 젖은 소리가 농밀하게 방안을 채웠다.
비참하게 죽을 악녀, 다프네로 환생했다.죽기도 싫었고, 팔려 가기도 싫었다.원작을 뒤틀자.그렇게 여주의 우정도 얻어내고 남주도 열심히 황태자로 만들어줬다.됐다, 이제 남은 건 꽃길을 걷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잘 가렴, 내 동생. 너는 정말로 쓸모 있었단다.'…남주가 배신을 때렸다.13살 무렵으로 돌아온 다프네는 맹세했다.반드시 이 더러운 황가도, 남주 놈도 바닥을 기게 해주겠다고."후원해 드릴게요."그래서 다프네는 사상 최악의 흑막을 후원하기로 했다.*그렇게 흑막을 후원하게 된 것까지는 좋은데."아가, 우리 예쁜 아가."살려낸 시한부 시아버지는 왜 이렇게 다정하며."마님! 오리, 오리를 가져왔는데…, 마님의 점심이 날아간다아아아!!""이게 몸에 그렇게 좋다던데요!!""마님, 저는 곰을 잡아 왔습니다!""다 나가."여기 사람들 역시 왜 이리 자신을 좋아하며.“아, 알면 모른 척해 주시면 안 됩니까?”분명 전생까지만 해도 무서웠던 최고 흑막은 왜 이렇게 놀리는 맛이 쏠쏠하지?나중에 사라질 때 문제는 없겠다 싶어서 가만히 내버려 뒀는데.“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 거야, 다프네.”자신의 착각이었다.#대공남주, #집착남주, #흑막남주, #회귀여주, #세상초연여주, #상처받은여주, #능력만땅여주, #며느리사랑시아버지, #원작뿌시기, #황족다죽이자, #우리애기하고픈거다해작가 리아란의 장편 로맨스 소설 『흑막의 어린 후원자』.
염병할 전쟁이 끝났다.그로부터 3년.이 시골 마을도 제법 안정된 것 같…… 은데.웬 곰 같은 부랑자가 우리 식당에 쳐들어와 헛소리를 한다.“전쟁 중, 귀하의 아버님에게 진 빚을 갚으러 왔습니다.”그런데 이 자식은 자기가 뭘 빚졌는지도 모른댄다.아버지는 전쟁 중 돌아가셔서 뭘 물어볼 수도 없다고!됐으니까 가라고 했더니 이 부랑자 왈.“대체 얼마를 원하시는 겁니까? 맞춰 드리겠습니다.”내가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냐!“돈은 됐고요, 몸으로 갚으세요.”“……제 몸으로요, 남의 몸으로요? 어느 쪽이든 제공할 수 있-”“가서 양파나 썰어요!”#저주받은 눈치리스 왕자 남주 X 차기촌장희망 현 식당운영 여주 #상호구원 #시골배경 먹고사니즘 전개 #입덕이 뭔지 모르는 곰탱이 남주 #먹고사는 게 중요한 입덕부정기 여주 #햇살여주 #회빙환없음 #힐링- 표지 일러스트 : 이새
천 년 만에 용을 살해한 슬레이어, 종전을 이끌어 낸 시대의 영웅 도미닉 레게논.그는 왕의 견제로 인해 보상은커녕, 후궁 아델하이드의 호위 기사로 임명받는다.그러나 아델하이드에게는 추문이 있다. 첫째는 그녀가 망국의 왕족 출신이며, 현재 제 나라를 멸망시킨 왕의 후궁으로 산다는 것. 둘째는 전 호위 기사들이 모두 그녀에게 마음을 주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는 것.가치관부터 신념까지 모든 게 도미닉과는 대척에 서 있는 이였다.하지만 아델하이드와 서재에서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그의 세계가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하는데…….분명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모호해지고,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묘연해져 버리고 만다.“당신이 모른다 해서 세상에 있는 일이 없지는 않아요.”***언젠가 같은 자리에서 다른 생각을 했었다.불쾌하고, 비속하고, 긍지도 명예도 없는, 사랑받음에 어울리지 않는 여자라고.그러나 사랑에 빠진 청년의 변덕이란 짐승만 못해서,그 생각들은 이제 조각난 꽃줄기보다 몹쓸 것이 되었다.세상 모든 소중한 것을 안겨다 주어도 모자란 여자였다.
망했다. 왕자님이 도망쳤다.“유셀. 네가 좋겠구나……. 너밖에 없다. 이미 대역도 몇 번 한 적이 있지 않나.”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왕자를 대신해 가짜 왕자 행세를 하게 된 기사 유셀.그의 어깨에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이제 어쩌지?”“어쩌긴 뭘 어째. 결혼하는 거지.”왕자 행세에, 대리혼까지.유셀의 불안과 달리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조용히 지냈으면 좋겠군.”“……예?”“눈에 띄지 말라는 소리다.”예상치 못한 황녀 에시니아의 냉대와 어쩐지 꼬여만 가는 황궁 생활.과연 유셀은 황궁에서 잘해 나갈 수 있을까.
우리 이혼해요, 사무엘." 정략이라지만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와의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사무엘은 비비안에게 무엇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아이가 생긴다고 해도 낳지 않아. 그러니 마음을 비워.” 심지어 아이까지도. 삼 년간의 결혼 생활은 비비안에게 희망이 아닌 절망을 주었다. 한데 아이가 생겼다. 비비안은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나를 잊어줘요.” 그리고 다음 날, 비비안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 사라졌던 비비안이 돌아왔다. 죽음을 앞둔 채로. 제발, 살아주면 안 될까?
천년 제국 마르마의 왕녀,종전을 위해 적국에 보내졌던 아델라인 비타가 귀환한다.하지만 전쟁을 막은 장본인임에도 제국은 그녀를 반기지 않고.“아버지, 제가 누구입니까?”노예 출신의 왕녀. 적국 왕의 애첩. 혹은 볼모.제국을 위해 희생되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골칫덩이.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아델라인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제국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하고그런 왕녀에게, 사자왕 라치 엘 발티카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접근하는데-.“나는 네게 청혼할 것이다.”“너 내가 누구인지 알고 하는 말이니?”“마르마의 심장에 비수를 꽂으려는 여자.” 그가 말했다.“다른 건 필요 없다. 나는 너를 원해.”자야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사자와 왕녀>
[단독선공개]아버지와 약혼자를 살해한 죄목으로사형선고를 받았던 카르카스 최악의 죄수, 에보니 보냐크.“예의 바르게, 죽은 듯이, 입 다물고 살아라.”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어느 날 자신에게 후견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석방되어 대공의 성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자, 어서 발을 넣어요. 너무 뜨거우면 말하고.” 오자마자 허드렛일을 하게 되거나 지하에 감금당할 줄로만 알았다.혹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너무나도 상냥한 저택의 고용인들- 그리고.“에보니 보냐크. 넌 노예인가?”“왜 너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지?”자꾸만 그녀의 마음을 건드리는 수상한 대공,'단테 보르드 슈나이더'. 그로 인해어둠만이 가득했던 에보니의 삶은,곧 찬란함으로 바뀌기 시작하는데?“저한테…… 왜 이러세요?”그녀는 이 이상한 저택에서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자야 작가의 장편 힐링 로맨스판타지 <에보니>
남녀노소를 홀리는 마성 때문에 시종 하나 곁에 둘 수 없는 비운의 공작 카헬 루아브, 마성이 통하지 않는 희귀 체질 하녀 레나를 만나다. *** 그에게서 퍼져 나오는 마성이 향기였다면 지금 이 방안은 어지러울 정도로 진한 향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나의 눈에는 걱정과 두려움뿐, 그 외에 어떠한 긍정적인 감정도 엿보이지 않았다. 카헬은 다른 쪽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그의 외모 역시 왕국 제일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매혹적이었기에 마성을 아무리 억눌러도 사람들이 저에게 반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그 귀찮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카헬은 레나를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정도 서비스는 아무에게나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 살려 주세요, 제발…….” 간신히 눈물을 참고 있던 레나가 기어코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또다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그의 미소에 붙은 ‘신들도 반하게 할’이라는 수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보통이 아니군. 역시 의심스러워.’
제국 제1귀족 아웰 가문의 가주 엘라는 마흔 살 생일에 스무 살로 회귀했다. 황제만이 가질 수 있다는 금빛 머리칼을 갖고도 어리석음과 불행으로 가득했던 지난 생을 되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돌아왔나 싶다. 몸만 20대지 정신은 여전히 삶에 지친 마흔인 데다 달라지지 않는 환경과 달라지기 어려운 선택은 같고 그녀는 여전히 무능력했다. “어차피 망할 인생 지금은 열심히 놀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회귀. 첫사랑이자 약혼자인 다샤오 민의 죽음만이라도 막아보려고 가문의 빽을 써서 템텝 기사단에 ‘특례’ 입단한다. 어차피 망할 생이니 좋은 거 하나라도 보태야 하지 않겠나. 그 작은 선택을 시작으로 제국의 흑막이었던 대륙제일검 지한과 아웰 가문을 견제하는 음흉한 황제, 건방진 용 타오와 함께 동대륙의 답 없는 사건들과 계속 부딪치게 되는데. “엘라 아웰. 당신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됩니다.” “제가 잘못된 길로 가면요?” “함께 잘못된 길로 갑시다. 더 쉽고 재밌을 겁니다.” 다가올 미래가 불행하다 해서 지금부터 불행할 필요는 없다. 무대책이 대책인 엘라의 모험과 성장, 개그, 로맨스, 힐링물!
“네 남편, 내가 죽였는데 어쩌지.” 황제의 청혼을 받아들여 황후가 되려던 찰나, 1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왔다. 황제의 목을 들고. 반정공신이 된 그는 응당 황태녀와 결혼하리라. 라이온은 기꺼이 이혼장을 남겨두고 홀연히 떠났다. 한데 그는 라이온을 찾아와 대공비가 되어 줄 것을 청했다. 그녀는 몰랐다. 지난 10년, 히스클리프는 라이온의 주위만 맴돌고 있었다는 것을. *** “억……!” 라이온은 마음껏 그의 머리칼을 잡아 뜯었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에게 뛰어든 그녀를 품에 안아 든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 말로……!” 무공으로 저명한 라칸의 장수라 하여도 히스클리프의 몸에 올라타 이처럼 그를 지배한 적이 없었다. “내가 누누이 경고해왔지. 내 거, 건드리지 말라고.” 그는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는 아름다운 입술과 광기로 흔들리는 라이온의 황금안을 보며 슬며시 미소 지었다. 라이온은 생각할수록 무서운 여자였다. ‘나를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왜 네 거야?” 히스클리프는 붉은 입술을 비틀어 올리며 시선을 들어 라이온과 눈을 마주쳤다. 그의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순진한 궁금증 따위가 아니라 희미한 반발심이었다. “……미친놈.” 라이온은 그런 그의 비릿한 미소를 내려다보며 되뇌었다.
"난 그대 없인 잠들지 못 해." 척박한 북부에서 매일 검을 들던 가난한 백작 영애, 아마리온 아마리. 그녀는 어느 날 '걸어 다니는 죽음' 이라 불리는 제국의 대 귀족, 모르트 대공의 청혼을 받는다. 아내가 되어달라고, 그러면 모든 것을 다 주겠다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맞이한 첫날 밤, 대공은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부탁을 한다. "밤새 내 곁에 있어 주시오. 단, 그대는 반드시 깨어 있어야 하오." 검 한 자루까지 건네주고 대공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아마리온은 깨달았다. 왜 이 아름답고 무시무시한 남자가 기사인 그녀와 결혼해야만 했는지. "그대는 내게 기적과 같아." 아찔한 밤이 이어질수록 대공은 그녀에게 점점 더 그녀에게 빠져들고, 그 달콤함 속에 아마리온 또한 점차 마음을 여는데……. 두 세계관최강자의 액션성장로맨스, 지금 시작합니다.
이 백 명을 죽인 마녀. 희대의 살인마. 엠버 공작가의 사생아. 수많은 수식어로 불리는 베아트리체 엠버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열세 번 회귀했다. 첫 번째 삶에서 그녀는 신관을 죽여 사형 당했고 두 번째 삶에선 남편을 살해해 사형 당했다. 어느 삶에서는 가문을 떠나 변방의 영지에서 살다 늙어 죽었고 또 어느 삶에서는 살해당했으며 언젠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은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18세가 된 1월 아침 9시. 모든 것이 지긋지긋해진 그녀는 열세 번째의 생을 마녀로 살았다. 죽여야 한다면 죽였고 누군가 죽여 달라 청하면 죽였다. 베아트리체는 그렇게 이 백여 명을 죽인 마녀로 악명을 떨치다 다시 한 번 사형 당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18살의 1월 아침 9시. 죽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명한 동화가 있다.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그녀.바로 그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했다.그런데 하필이면 신데렐라도 아니고, 계모의 몸이란다.서른일곱 살에 두 번이나 남편과 사별하고 심지어 딸까지 셋 딸린!세 딸을 건사하느라 정신없는 나에게 자꾸만 접근하는 남자, 다니엘 윌포드.“키스해도 될까요?”사윗감으로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접근하지?...아, 모르겠다.일단 신데렐라를 왕자와 결혼시키고 조용히 살아야지.그런데 이 동화는 정말로 '신데렐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