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반 까지는 미친듯 정주행해가며 재밌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위기->성장->위기->성장의 반복되는 플롯이 질린다. 몰입을 돕는 감동적인 장면들이나 추후 이어질 떡밥이 계속 등장하는건 알겠는데 큰 틀이 반복이다보니 미래가 그닥 기대되지 않아 자연스레 하차한 작품. 싸워서 이기기 어려운 적이 등장하고, 어려움 싸움을 하던 와중 주인공 및 주변인물들의 성장으로 적을 해치운다는 내용을 이렇게 길게 반복해 연재해야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정도 끌었으면 완벽한 결말은 생각하고 글을 쓰는 거겠지 싶어 완결나면 정주행 시도는 해볼 것 같다.
높은 평점 리뷰
무협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진입장벽 낮은 소설. 가벼운 이야기 80-90%, 다소 무거운 이야기 10-20% 정도로 구성된 느낌이라 전통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초장편이라서 그런지 메인스트림의 진행을 위해 밑밥이 깔리며 늘어지는 분량이 약 100-200회 정도 된다. 따라서 300회가량 몰아보고 하차 후 몇개월 지나서 다시 승차하는 방식으로 보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작가 필력은 몇몇 작품으로 증명했듯이 까일 정도는 아니다. 주인공에게 쌓이는 서사나 주변 인물 설정도 괜찮아서 과몰입하는 팬들도 많이 보인다. 주인공 성격이 여기저기 난리치고 패고다니는 중2병같은 설정이라 오래보다보면 살짝 질리는 면도 있지만, 이따금씩 나오는 진지한 장면이나 이전 생을 곱씹는 이야기들은 나름의 감동을 선사한다.
사이다패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작품. 마교 출신 주인공이 걸리적거리는 악역 혹은 엑스트라들에게 팔 한짝 압수 혹은 목숨 압수라는 철퇴를 바로바로 내려 속이 시원한 작품이다. 먼치킨 장르의 특성상 주인공의 노력이나 글에 드러나는 밑밥에 비해 주인공 능력이 너무 뛰어남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을 수 있는데, 나노 머신이라는 장치 설정을 통해 주인공의 미친 먼치킨 능력이 대부분 설명되어 읽기에 마음이 편하다. 무협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와 괜찮은 필력이 만나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본다. 다만 후속작을 위해 굳이 미래로 갔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드는 건 나뿐일까
초반부부터 재혼장면까지는 조금 답답해도 흥미진진해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이후까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뭔가 대단한 흑막이나 엄청난 사건이 있을 줄 알았지만 외전급의 하하호호 우리행복해 전개에 실망했다. 앞부분의 참신함과 주인공 부부의 매력에 높은 별점을 줬지만, 결말이 다소 아쉬운 작품. 차라리 재혼 후 전남편과 라스타가 망하는 꼴 보여주는 사이다 장면까지만 50화 내외로 후루룩 연재하고 끝났다면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