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로맨스물 중 최고 고증이 되게 잘 되어있음은 물론 인물들의 행동이 실제 조선시대 인물인 양 자연스럽다 (종종 조선시대로맨스물엔 현대인인건가 싶은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함) 이산과 덕임이 서로를 사랑했다는 걸 보여준다 끝을 알지만 그래서 더 슬픈 듯 특히 덕임이 죽은 이후 일견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정조가 원망스러울 찰나 이산이 불쌍하다 느껴짐 백성들에겐 좋은 아버지였겠으나 사랑하는 여인과 자식에게 그렇지 못했던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요즘 빠져있는 정치물 정치의 'ㅈ'자도 모르던 나였지만 이 소설로 인해 '저'정도는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작품일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 처음에는 유령하나 붙는다고 서른도 안된 9급 공무원이 어떻게 정치를 하게되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읽다보면 왜 구의원이 재림이에게 가게되었는지 나름 추측이 되고 재림이가 어떻게 그렇게 재능이 있는지도 이해가 된다 되게 현실에도 있을 만한 내용들과 있을 만한 인물들(전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소설이기에 오히려 소설속에만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 존재함으로 얻는 쾌감도 분명히 있음)이 나온다 재림이가 구의원으로 부터 많이 배우면서 타협해야할 때는 타협하고 때로는 숨겨진 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지만 또 현실에서 정치인들을 보면서 저 부분만큼은 뚝심을 지켜주지 싶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줌 그나저나 작가님 표지 한 번더 바꿔주시면 좋겠어요

초반에는 주인공 말투가 너무 가벼워서 잠깐 하차위기가 오기도 했으나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읽음 역사는 잘 모르는 편이라 고증 관련해서는 얹을 말이 없으나 생각보다 당시 역사가 주먹구구식으로 흘러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극중 흐름을 따라가면서 너무 억지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크게 없긴 했다 유신이가 발생하는 사건들을 시원하게 해결해나가는 것도 구경하는 맛이 있지만 유신의 존재로 인해 이전 역사와 다른 역사가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인듯

아이돌물 중에 오글거리지 않은 작품 중 하나인데.. 문제는 주인공 매력이 떨어짐 팬반응은 현실적인 편이나 주인공이 왠지 목표달성을 위해 팬을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 나는 팬이 아닌데도 현타 옴.. 작품 보면 팬을 아끼는 부분이 나오기는 한데 감정표현이 부족해서 그런가 재탕은 좀 힘들 듯

말도 안되는 부분 없진 않지만 스트롱 사이다 마시는 기분으로 들이킴

가벼워서 대역 입문용으로 좋은 듯 근데 아무리 입문용이라지만 좀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