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선협인데 놀랍게도 주인공이 진짜 그냥 거미 태생임. 전체적인 컨셉은 거미가 회귀를 반복하며 인연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수집해나가는 것. 인간의 마음을 모르던 거미가 주인공이다보니 관찰자 시점의 느낌이 독특함. 깨달음이 경지 돌파에 큰 영향을 주고 주인공의 성장 수단이 인연 수집이라 일반적으로 선협에서 기대하는 단약, 법기, 수련, 경매씬같은건 거의 없고 오히려 무협에 가까운 작품. 회귀수선전과 결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어느정도 장단점을 공유하니 참고
뱀으로 환생해서 시작하는 인외선협. '환생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선협식 소세계로 구현돼있다는 특이한 설정이 있고, 주인공이 인간도 거리낌없이 잡아먹는 요수라는게 특징. 선협인거 감안하면 크게 거슬리진 않음 무협으로 쳤을때 흔히 산수로 돌아다니는 주인공들이 방랑무사라면 이 작품 주인공은 뒷골목의 흑도 느낌이라 정착도 오래 하고 템포도 좀 긴 편임
높은 평점 리뷰
일단 나에겐 만점. 당신이 설정충이라면 이 작품이 잘 맞을 것이다. 설정이 개성있고 재밌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재미있다. 다만 주인공이 별로 능동적이지 않고 먼치킨도 아니고 매사에 침착하지도 않으며 설정은 방대한데 이를 풀어가는 빌드업은 길다. 작품을 까는 건 아니고... 스피디하고 시원시원한 전개, 냉철한 주인공 등을 원한다면 잘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나쁘게 말하면 힙스터용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음.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만함 어쨌든 본인이 작품과 잘 맞아서 끝까지 보게 된다면 아주 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후반부 떡밥 회수는 용두용미라고 할만하고, 눈마새 피마새를 재미있게 봤다면 아마 떠오르는 파트들이 있을 것이다.
1. 본인이 SF 거부반응이 심하다 2. 백수귀족이라는 작가를 굉장히 싫어한다. 3. 긴장감 넘치고 메마르고 다소 피폐한 분위기를 견디기 어렵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아닐 경우 그냥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지도 말고 일단 봐라. 특히 반전이나 예상치 못한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빨리 봐라.
이 작품의 유일한 단점은 짧아서 너무 금방 읽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