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전개는 굳이 따지자면 개연성에 치중한 부분이 있는 양판소이다. 클리셰적인 부분과 플래그들은 남아있으나 무작정 만드는 삼류악당이 적다. (주인공 가족 제외)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입체도는 높았으나 스토리 전개를 위해 여러가지 개연성을 붕괴시킨 것들이 아쉽다. 특히나 연금술사이자 대마법사인 세기의 천재가 자기 여친의 동생이였다는 사실은 개연성을 불태운 수준이다. 이렇게 삼류악당 조금, 클리셰와 플래그, 개연성을 씹어먹는 설정 몇개만 제외하면 딱히 깔정도로 단점이 되는 것은 없다.
장르가 라노벨이니 라노벨 느낌이 너무 많고 씹덕향이라고 해서 단점이 되지 않는다. 일단 이 작품의 단점은 설정충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 설정을 스토리 전개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꾸역꾸역 짧게 줄여 놓으니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읽었다가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세계관을 작가가 계속 우려먹어서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생기게 된다. 개그요소가 많기에 그 개그가 취향에 안 맞으면 노잼 그 자체일 것이다. 단점만 늘어놓아서 이렇지 사실 장점도 많다. 일단 설정이 좋고 그것을 위해 떡밥을 잘 뿌리고 회수도 열심히 한다. 개연성도 어느정도는 봐줄 만하다. 나중으로 갈수록 개연성을 채워주는 치트키 설정들이 마구 튀어나와서 굳이 열심히 개연성을 안 맞춰도 어느정도 다 해결 되는 양상을 보인다. 캐릭터는 나쁘지는 않게 잡았다. 씹덕향이 나고 너무 개성을 신경썼다는걸 감안하면 입체도를 나쁘지 않게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걸 생각해봤을때 라노벨로 치면 꽤나 좋은 작품이고 판타지 소설로써 읽으시려는 분들은 시간은 안 아까울 수 있으나 쓰는 돈은 아까울 것이다.
높은 평점 리뷰
이 작품만큼 개연성이 완벽한 소설을 볼 수가 없다 뭔가 안 맞다고 생각했던 설정오류가 전부 결말을 위한 치밀한 설계라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싶다
주인공이 구르는 소설 취향만 맞다면 명작이 된다
깔끔한 완결과 흔한 세계관속 현실적이고 신선한 설정을 통한 클리셰를 꼬아버리는 게 매력적이다. 킬더드래곤처럼 주인공보다 조연이 좀 더 입체적이고 몰입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주인공은 너무 공감하기 힘들정도로 영웅적이고 조연은 너무 현실적이여서 서로가 서로의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