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머리
멸치머리 LV.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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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머리전지적 독자 시점 - 싱숑


참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작품. 1부는 전형적인 양판소 전개지만, 2부 이후부터는 작가만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4부와 5부에선 아예 주제전달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진 않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빌드업이 워낙 탄탄한지라 말초적인 재미가 부족함에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캐릭터에 몰입이 안되어 있거나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해내지 못한 독자이라면 4부와 5부에서 재미를 느끼긴 힘들수도 있다. 별 5점을 준 것과 다르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동을 위한 작위적인 전개와 서술은 확실히 눈에 밟힌다. 하지만 그 거슬림이 크지 않고 상업성을 고려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면 충분히 무시하고 넘어갈만한 사항이다. 장점이 워낙 크다보니 단점을 덮어버린다. 여태까지 나왔던 웹소설의 흔해 빠진 요소들을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구성해 상업성과 작품성 모두를 잡아낸 작품으로 어떻게든 작가의 철학을 이야기에 녹여내려는 시도가 보인다. 그리고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지극히 통속족이고 말초적인 웹소설 포맷에서. 물론 그런 작품이 아예없는 것은 아니지만 500화가 넘는 장편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끌어냈던 작품이었던 것을 고려하자면 이 작품을 따라올 글은 없다. 웹소설계의 기념비적인 작품. P. S. BL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읽으면서 BL요소는 느끼지 못했다. 어디까지나 개그요소로 활용된게 전부이다. 팬덤이 난리 친거라고 알고 있는데, BL로 욕하고 싶다면 해당 작품이 아니라 팬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

멸치머리21세기 반로환동전 - 검미성


재미있게 읽었다. 대체역사와 무협을 현대라는 배경에 적절히 버무려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는 '집착'으로, 등장 인물마다 무언가 하나씩 집착하는 것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경지에 오른 인물일수록 이 집착이 매우 강한데, 이 집착에서 스스로를 내려 놓음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맞이하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 서사이다. 자칫하면 작품을 지루하게 만들 수 있는 '주제 전달'에 '도교'라는 소재가 흥미와 설득력을 부여한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옛 경전의 글귀는 작품에 상당한 현실성과 핍진성을 부여하며, 무협이라는 요소를 현대에 깊게 밀착시키는 요소이다. 주인공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며, 이는 작품의 종국에 이르러서 주인공이 자신의 집착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맞이하게 한다. 전투씬도 상당히 볼만하다, 개인적으로 와이어 위에서 BB탄을 활용한 공격 장면이 매우 흥미로웠다. 작품 후반부, 천마와의 전투또한 나름 훌륭했지만 천마라는 이름에 비해 임팩트나 개성은 이전의 전투보단 조금 부족한 느낌.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기 매우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 작중 인물들의 집착은 대게 동경이나 바람보단 PTSD에서 기인한다. 그러다보니 작중 인물의 과거를 설명할때면 상당히 가혹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데, 몇몇 이야기는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감정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그 끝이 달콤했기에 그 고통이 감내할만한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만약 그 끝이 암울했다면 별 한개에서 두개는 제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왕도사전이 생각나서 많이 두려웠다. 어쨋건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불륨이 작아 깔끔하다. 작품성있는 글을 읽고자 한다면 추천할만하다.

멸치머리망겜의 성기사 - 검미성


훌륭한 작품이다. 하지만 모두가 읽을 만한 글이라 할 순 없다. 분위기가 무겁고 문단이 두꺼워 문해력이나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쉽게 지칠만하며 무대가 되는 배경이나 인간군상 또한 제반지식이 있어야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애들은 못읽는 작품. 작품의 주제전달이나 이야기 구성, 입체적인 캐릭터 등 작가의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작품에 잘 녹여내 그 결과 높은 작품성을 보인다. 문장적 기교나 특별한 연출없이 덤덤히 서술해 나아가는 필력은 주인공 황건욱의 캐릭터성과 매우 잘 들어맞으며 작품의 켄섭을 한층 더 탄탄히 했다는 생각이든다. 배경과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기존의 다른 웹소설과 확실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기존 웹소설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안 읽어봤으면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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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머리홍등가의 소드마스터 - 망신창이


아무리 웹소설이 스낵 컬쳐라지만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눈살만 찌푸려진다

멸치머리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 김현우


70화까지 읽었다. 재미있다. 나름 현실적인 헌터 세계관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뛰어난 강점은 작가가 글을 참 잘쓴다. 전개가 매끄러우며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의 연결이 매우 깔끔하다. 글을 읽어 내려감에 있어 거리낄 것이 없다. 나름 설득력있는 캐릭터를 조형했고, 그런 캐릭터를 활용해 밑도 끝도 없는 사이다를 선사한다. 하지만 그 사이다가 전부다. 한국의 정재계와 얽혀있는 빌런들, 그 빌런들을 때려잡는 주인공. 사이다를 독자의 목구멍에 들이붓는 원패턴 전개가 계속 반복된다. 에피소드마다 확실히 사이다를 선사하는 것이 강점이지만, 그대신 서사가 없다시피하며 해당 작품을 완결까지 읽어야할 의미를 찾기 힘들다. 하루하루, 길게는 일주일 단위의 호흡으로 따라가기에 좋은 글이나 서사가 사실상 없는 수준이기에 한번에 몰아보기엔 적합하지 않다. 현생에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데 특화된 작품. 힘들때 읽으면 그래도 시원한 맛은 있다. 사이다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하며, 기승전결 구조의 서사를 원하는 독자라면 피해가는 것이 좋다.

멸치머리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 코리타


재미있게 읽었다. 아카데미물이란 아카데미물은 전부 먹다 뱉은 내가 최신화인 284화까지 읽게 만든 유일한 소설이다. 사실 글을 읽다가 많이 놀랐다. 300화도 되지 않는 회차에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한회차당 사실상 글자수가 다른 작품에 비해 두배가까이 된다. 체감상 한 600화 가까이 읽은 느낌이드는 불륨이 어마어마한 소설이다. 캐릭터도 잘 잡았고 이야기 서술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글을 정갈하게 잘썼다. 씹덕감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성에만 의존한 이야기 전개가 아닌 감성에 대한 개연성과 설득력이 뛰어나 읽으면서 불편하거나 그런 점은 없었다. 다만 학생회장 선거전 이후부터 실베니아 토벌전 이전까지의 이야기는 매우매우 아쉽다. 아델의 이야기는 두서가 없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포커싱이 엇나가있었으며, 이야기의 핵심일줄 알았던 클라리스는 어느새 공기화되어 있다. 크레핀이나 아르웬의 경우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캐릭터 자체에 도저히 공감하기가 힘들다. 특히 순수악을 논하는 부분은 그냥 핍진성이고 보편성이고 전부 내다버린채 순간의 감성에만 의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악의 평범성을 생각해본다면 크레핀의 사상은 카리스마는 커녕 중학생의 악당놀이 수준이니 이런 빌런과 대비되는 주인공또한 유치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후에 서술되는 엘테 상회 쟁탈전 또한 한번에 두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다 시점이 에드와 테일리의 시점을 번갈아 진행하다보니 몰입이 매우 힘들다. 이전까지 테일리에 몰입할만한 서사나 심리묘사를 풀었다면 모르겠으나 그런 것없이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서술과 지문이 엄청 많은데, 이는 명백한 수정 요소이다. 위의 단점을 작가 본인도 인지한 것인지 이후에 진행되는 에피소드에선 이러한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나름 깔끔하게 본편을 마무리했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매우 탄탄하며 작가가 우직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아간다. 이야기의 구성이 매우 또렷하고 어휘 선택이 명료해 불륨이 상당한 글임에도 글을 읽어나가는데 큰 피로감이 없다. 또한 외전 이야기는 본편 보다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개인적으로 본편보다 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서사 중심의 글보다는 캐릭터 중심의 글에 강점이 있는 작가이다. 글 전반에서 다루고 있는 가치나 사상이 깊지는 않지만 작가 나름 숙고한 흔적이 많고 그것을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내기위해 분투했음이 보인다. 작가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아카데미물을 좋아하면 너나할것 없이 추천할만하고 아카데미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취향만 맞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등급

LV. 16 (12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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