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다정남은 안 팔리는 건데!! 왜! 싸가지 흑발 놈이 뭐가 좋다고!"여성향 연애 게임 회사에 입사한 지 7년.갈발 녹안 다정캐의 시대를 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기획자 김미영은,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잘 팔리는 캐릭터 만들기에만 급급한 직장인이 되고 만다.오늘도 그녀는 오로지 잘 팔리는 카리스마남과 냉미남 캐릭터를 넣은 게임의 버그 테스트를 하다가 그만 과로사하고 마는데…….“뭐야, 여기 어디야?"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기는 자신이 만든 게임 속 세상?거기다 기획서에는 적은 적도 없던 엑스트라 영애1이 되어 있었다.차례로 나타나는 남자들은…… 그녀가 기획한 공략 캐릭터 1, 2, 3?이 세계에서도 여전히 카리스마남과 냉미남에 밀리고 마는 공략 캐릭터 3번, 갈발 녹안 다정남.그런 그를 보는 미영의 마음속에 7년 동안 잊고 있던 다정남에 대한 열망이 떠오른다."저는 비로스타 경의 소원을 들어 드릴 수 있어요.""……그게 무슨?""저를 고용하시면, 비로스타 경의 짝사랑을 끝낼 수 있게 해 드리죠."그래, 이왕 빙의까지 한 거 내가 널 여주 픽으로 만들어 줄게.나만 믿어, 난 이 세계관의 창조주라고.너와 여주의 엔딩 스틸, 내가 꼭 4D로 보고 만다!그런데."……그대의 딸은 아주 신선하군. 내가 기억하는 한 저렇게 입으로 거침없이 불을 뿜는 귀족 영애는 내 인생에 처음이야."-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보이는 카리스마남 북부 대공에."이트린 영애.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을 지켜 드리겠습니다."-어째서인지 여주가 아닌 내게 적극적인 냉미남 기사 단장."뷔레르 영애. 저를…… 한 번만 세게 때려 주십시오."-거기다가, 갑자기 내가 아닌 내 귀싸대기에 고백하는 갈발 녹안 다정남까지?기획자의 의도대로 굴러갈 듯 굴러가지 않는 이 오묘한 세상.과연 갈발 녹안 다정남 처돌이 기획자 김미영 팀장은 무사히 다정남을 여주 픽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르테온의 구원자 가이드’라는 게임의 엑스트라 ‘로즈 발렌타인’에 빙의했다.로즈는 가이딩을 숨길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의 소유자.하지만 가이드의 의무니 책임이니,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스킨십까지 해 가며 가이딩하고 싶지 않았다.결심했다! 가이드라는 건 숨기고 있다가 핫한 에스퍼가 보이면 냉큼 각인해 버려야지!그런데.심각한 가이딩 알레르기로 폭주할 예정인 흑막, 클로드를 유일하게 가이딩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허튼짓하면 당장 각인이라 했지?”“참아 주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거잖아. 그렇지, 로즈? 그러니까 XX하고 XX하게 해 줄까? 응? 대답해 봐, 로즈.”수틀리면 남들 모가지나 꺾고 다니는 흑막놈이 나한테 집착하기 시작했다!가이드버스, 계략남, 집착남, 엉뚱녀, 쾌활발랄녀
저놈을 어떻게 구워삶지? “반역자 에디나 오데트를 죽여라!” 황실의 개로 불리며 온몸을 바쳐 충성했건만 하루아침에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죽임을 당했다. 통증을 느낀 것도 잠시, 나는 죽기 1년 전으로 회귀했다. 같은 이유로 죽지 않기 위해서는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 준 재상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문제는 회귀 전의 내가 이 남자를 몹시 싫어하고 무시했다는 점! * * * 어떻게든 재상을 꼬드겨 하루빨리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놈은 매일 시답잖은 농담만 던진다. “단장님, 오늘도 아름다우시네요.” “단장님, 마음에 드는 놈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죽여 버리게.” 나는 팔랑거리는 재상 놈을 붙잡아야 하기에 그를 열심히 꼬셨다. “나하고 사귈래?” 그러자 늘 빙글거리며 웃던 재상의 얼굴이 굳으며 외알 안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차, 이런 말은 하면 안 되는 거였나?
파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희대의 악녀, 마리 S. 페르디나. 사교계의 천덕꾸러기이자 일명 ‘똥덩어리’라 불리는 주제에 영웅으로 칭송받는 아름다운 약혼자, 시리우스에게 집착하던 마리는 패악을 부리다 뒤로 넘어져 결국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만다. “아가씨! 정신이 드세요? 아가씨!”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를 덮친 건 누구보다 힘겹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했던 전생의 기억. 마리는 그동안 외면하고 지냈던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고, 변하기 위해 우선 약혼자에 대한 집착부터 끊어 버리리라 결심하는데……. “시리우스 윈터 바스티안과 마리 스프링 페르디나는 파혼 숙려 기간을 갖는다. 기간은 반년. 파혼은 숙려 기간이 끝난 후에 결정하라. 이의는 용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왕의 명령으로 빠른 파혼길은 막혀 버리고, “우리 사이에 파혼은 없어. 영원히.” 늘 지긋지긋하다는 얼굴로 도망 다니기 바쁘던 약혼자는 절대 놔주지 않겠다며 절절하게 매달리기까지!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온갖 방해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마리는 과연 무사히 파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본 작품은 BL 작품 입니다.여름 방학, 보충이 끝나고 어둑해진 학교를 나오던 준일과 보원은 우연히 아는 형 유현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모인 그들은 여름에 걸맞게 괴담 이야기를 나눈다.일곱 개를 전부 알게 되면 죽게 된다는 학교의 7대 괴담. 이야기의 차례가 돌고, 밤의 학교에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우리 얘기나 해요. 아무거나……. 뭐, 근황 토크라도?”“근황 토크는 무슨. 여름이면 역시 괴담이지. 이왕 이 늦은 시간에 학교에 있으니 우리 학교 7대 괴담 얘기나 해볼래?”“아, 그 전부 알면 죽는다느니 저주를 받는다느니 이세계에 끌려간다느니 하는 그거?”준일이 뭐라 할 새도 없이 유현이 빠르게 반응했다. 수원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시작은 이유현.”“응?”갑자기 이름이 불린 유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수원은 유현의 반응을 무시하고 천천히 손가락을 마저 꼽았다.“두 번째는 나, 세 번째는 서준일. 네 번째가 한보원. 이걸로 한 바퀴가 돌았고. 그 뒤로 나, 서준일, 그리고 한유현까지 얘기했지? ……2바퀴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거네.”2×4-1=7.다시금 침묵이 그들 사이로 내려앉았다. “자, 그럼 우린 7개 학교 괴담을 다 안 셈인데.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현대판타지/이능력/루프물] [자꾸죽는공, 짝사랑공, 능력공, ??공/과보호수, 덤덤수, 능력수, 무자각집착수] 이상한 수학여행이 반복되고 있다. “제발, 백선우. 너 다치면 안 돼. 나 진짜 미칠지도 몰라.” “……가준아. 친구 사이에선 그런 말 안 해.” “너랑 내가 친구 사이가 아니니까 이러잖아.” 숨을 참는 소리가 들리거나 말거나, 가준은 생각했다. 눈앞에서 몇 번이고 죽는 녀석과, 그때마다 회귀하는 자신이 친구 관계면 문제가 있다. 이런 친구 관계는 없어져야 했다. 이제 진짜로 무서운 건 수련원 따위가 아니었다. 몬스터를 맞닥뜨리는 일도, 눈앞에서 다른 누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일에도 관심이 없어졌다. “나는 네가 위험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 백선우의 안전을 향한 강박적인 집착. 11번째 수학여행의 시작이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한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99.8%' 환상의 매칭률을 자랑하던 C급 가이드 '한여울'과 S급 에스퍼 '유이한'. 하지만 각인 이후 매칭률은 9.98%까지 추락하고, 거듭되는 가이딩 실패로 인해 이한은 결국 죽고 만다. 또 한번 주어진 삶의 기회. 그러나 여울은 두번 째 생에서도 이한을 잃는다. 기적처럼 시작된 세번째 삶. 이번에는 반드시 그를 살려야 한다. 각인을 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각인한 상대의 죽음뿐.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 여울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로 다짐하는데… "우리 헤어지자." 죽기 전, 여울은 이한에게 이별을 통보하며 그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지만 이한은 호락호락하게 헤어져주지 않고, “네가 자꾸 그렇게 선을 넘으면. 나도 내가 그어놓은 선을 넘을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에서 이전 파트너였던 '윤건'이 여울에게 다가온다. "불행할 거라면, 내 곁에서 불행해." 예상치 못한 윤건의 마음과 쉽지않은 이한과의 이별. 과연 한여울은 이번 생에서 유이한을 살릴 수 있을까?
여인을 얻기 위해 황위까지 찬탈한 악역 폭군, 루드비히가 회귀했다. 이번 생은 그리 살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올리브의 마음을 얻어내고 말리라. ‘올리브가 바라던 대로 사람답게 그녀에게 다가가야 해.’ 연애 소설에 나오던 대로 꼬셔도 보고, 최대한 잘난 얼굴을 어필했건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렇게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도 많은 나인데. 어째서 왜! 올리브는 넘어오지 않는 것이지? 아니, 그보다 이번 생의 올리브는 뭔가 이상하다. 나를 보며 웃어주기도 하고 내 이름을 먼저 불러주기도 한다. 심지어 나를 무서워하지도 않아. 회귀 전과 다른 그녀의 모습에 비로소 후회가 흘러넘쳤다. 그리고 다짐했다. ‘지난 생엔 너를 감히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놨다면, 이번에는 내가 너의 손바닥 위에 기꺼이 올라서마.’
[보라색 눈과 황실의 피를 바치면, 네게 영생을 주겠노라.] 황가에만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었다. 지금껏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저주. 책으로 볼 땐 그저 흥미로웠던 설정 중 하나. 그 대상이 내가 되었을 때의 기분을 서술하시오. “절대로 당신 손에 죽지 않아!” 자기 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누구보다 혐오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이 몸의 친아버지, 까이유 백작. 원작대로라면 리사 까이유는 ‘붉은 눈의 저주’에 단명하고 만다. 보랏빛이 감도는 이 적안이 그 증거. 누가 그렇게 둘 줄 알고. 난 아득바득 살아남을 거야. 원작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이 저주의 비밀을 풀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야 말리라. 그런데 일찍이 죽었어야 할 인물이 살아남아서일까. 원작이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럼, 나랑 약혼해.” 리사의 소꿉친구이자 <붉은 꽃>의 서브 남주, 가르시아가 나에게 청혼하고, “같은 제물끼리 합심하자며.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하는 거, 아니었나?” 명색이 메인 남주인공이란 황자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리사, 이제야 알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언니를 지킬 거야!” 동생이자 원작의 여주인공인 레나는 나를 지키려고만 한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육식 수인만 다닌다는 수인 아카데미.그곳에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저는 별로 맛이 없습니다.”바로 나, 초식 사슴 벤디 레피였다.사슴인 사실을 숨긴 채, 여우인 척 졸업까지 조용히 버틸 계획이었는데.“올해 학생회장은, 벤디 레피.”아.아무래도 조용히 졸업하기는 그른 것 같아.***정체 숨기랴, 육식 수인의 송곳니 피하랴,학생회장 업무까지 바빠 죽겠는데“이젠 회장이 죽으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정신이 가출한 화상 백호에,“잡아먹으라고 귀찮게 굴 때는 언제고.”제 잘난 맛에 사는 밉상 늑대,“만져 줘.”밑도 끝도 없이 만져 달라는 진상 사자까지 엮이고 말았다.초식 수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수인 아카데미.“회장, 꼭 그거 같이 생겼네.”“…….”“사슴.”나, 들키지 않고 졸업할 수 있겠지?
생존 로판의 악녀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들은 열심히 불 지피고 집 짓는데 민폐 진상 짓을 부리다 죽는 악독한 황녀로. “이런 딱딱한 바닥에서는 잘 수 없어요! 당장 내가 쓸 침대부터 만들라고요!” 여주를 괴롭히는 건 물론이고, 남주들과도 사이가 나쁜 이 구역의 망나니 황녀가 바로 나였다. 그리고 민폐 황녀의 소설 속 역할은, 주연들의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도구였다. ‘청결도를 유지하는 목걸이, 결계를 생성하는 브로치, 생물을 길들이는 반지, 빛을 내는 귀걸이…….’ 당연하게도 아직 생존템들은 내 손안에 있었고. ‘……이거. 악녀라서 오히려 좋은데?’ 나는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어차피 이 소설은 주연들 빼고는 다 죽는 난이도 최악의 생존 로판. 거기서 힘없이 비명횡사하는 엑스트라보다. 생존템이 있는 악녀가 좋지 않겠어? *** 그렇게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는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나를 무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더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날 봐, 클라리체.” 다시 만나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나를 뻥 찼던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데 왜. “여전히 날 좋아하고 있잖아.” 이렇게 심장이 뛰는 건지.
[착각계 / 너무나도 건강한 여주 / 다른 사람에겐 가련하게만 보이는 여주 / 특히 남주에게는 툭 치면 으스러질 연약함 어필 / 여주바라기 남주 / 여주 빼고 아침 드라마] 피폐물 속 그저 그런, 흔하디흔한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그 말은 즉, 원작에 엮일 필요도, 원작의 사건들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차라리 잘됐어.’ 피폐 원작에 엮이고 싶은 마음 따위 1도 없었다. 나름대로 부유한 백작 영애로 빙의되었겠다, 흥청망청 돈을 쓰며 여생을 보낼 수 있다! 이참에 먼 시골로 떠날 생각이었다. 이상한 오해를 잔뜩 하고서 여주보다 나를 우선시하는 공작 각하만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아프면서, 왜 지금까지 숨기고 계셨습니까.” “파티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당장 당신이 아픈 게 더 문제입니다.” “미카엘라, 떠나겠다는 당신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일단 치료가 우선입니다.” ……? 남주가 나를 놔주지 않는다. 제국 내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공작이자, 동시에 소설 속 남주인 알렉스. 그런 그가, 내가 걷기만 해도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한다니.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시골이고 뭐고, 일단 이 공작가에서 탈출하는 수밖에!
아름다운 항구 도시 라스페치아.고아원을 나온 후, 3년간 전쟁터에서 간호원으로 복무했던 모니카는부유한 몰렛 가문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낯선 도시에 온 첫날, 모니카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한다."…솔?""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런 이름이 아닙니다."전쟁터에서 극진히 간호했던 병사, 솔이라고 생각하지만남자는 모니카를 모른다고 답한다.그러나 만날 때마다 이름이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지는 이상한 남자."비록 제가 당신이 알던 남자는 아니었지만, 다시 만나면 아는 남자가 될 수 있겠군요. 기쁜 일입니다."머리 위에 꿀을 부은 듯 달콤한 남부 출신 바람둥이, 루이스."야 말총머리. 얼굴 길게 본다?"태생부터 비뚤게 태어난 듯 난폭한 불량배, 가르시아."귀한 공주님 모시듯 해드릴 걸 그랬군요."명가의 자제로서 뼛속까지 오만한 귀족, 엔리케.같은 건 그림 같은 외모와 오른쪽 눈가에 난 상처뿐."경, 혹시 세쌍둥이예요?"다중인격자일까, 거짓말쟁이일까?모니카는 과연 라스페치아에서 무탈히 지낼 수 있을까?재겸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무례한 나의 다중인격자에게>
“「자만추」라, 얼마나 더 자연스러워야 하는 겁니까?” 빙의한 내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둘뿐이었다. 마도구를 찾으러 머리 밀고 산에 들어갔다가 죽거나, 황제에게 마도구를 바치지 못해 혀가 잘리거나! 하지만 이대로 죽을 순 없지! 까칠한 서브남주 이아페의 역할을 스틸해 목숨을 건지기로 했다. 그런데 잠깐만. 내가 원한 건 이아페가 찾아야 할 전설 속 마법 고서들을 대신 찾는 것뿐이었는데…. 「열려라, 참깨!」 고대 언어가 왜 한국어로 되어 있지? “코레아리아의 고서 해독 작업은 시샤 아르비나가 총괄한다.” 원작 여주는 어째서 이아페의 역할을 나에게 주는 거고? 「당신과의 비밀암호가 생긴 것 같아 좋군요.」 “이제는 떨어지라고 해도 계속 옆에 있을 겁니다.” “내겐 당신이 전부예요, 시샤.” 대체 왜 이아페까지 내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거야? 목숨을 건지면 유유자적 평화로운 삶을 살아보려 했는데, 이상하게도 원작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소꿉친구인 남주를 짝사랑한 열대 나라의 공주에 빙의했다. ‘……오, 멋진데?!’ 비록 차이기는 했지만 쿨하게 남주의 뒷배가 되어주는 멋진 여성이었다. 이거 괜찮은데! 어차피 원작대로 흘러갈 전개, 남주와 절친까지만 생각했다. 빨리 저와 남주의 능력 다루는 법만 찾아내고,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야겠다. 아니, 분명 그랬는데……. *** “리비아.” 낮게 울리는 그윽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루시안?!” 절대 이곳에서 들릴 리 없는 사람의 목소리에 놀란 리비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얘가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믿기지 않는 현실에 두 눈을 끔벅거리고 있는 리비아를 향해, 루시안이 성큼 다가왔다. “여기, 진짜 덥네…….” “너, 너…….” “나 왜.” “너 약혼식은?!” “……안 해.” 이건 또 뭔 말이야. “왜, 왜 안 해?” “너 없잖아.” 그녀를 보며 유려한 웃음을 지은 루시안이, 입고 있던 검은색 코트를 벗었다. 그러고는 어깨가 훤히 드러난 탑을 입은 리비아의 어깨에 걸쳤다. “약혼 안 할 거야.” 이제는 그 코트 단추를 하나하나 잠그기 시작한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물론, 너도 못 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정열의 하테 왕국에, 차가운 겨울 냄새가 잔뜩 묻은 콜덴 제국의 황태자가 도착한 순간이었다.
데뷔탕트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팔려가듯 결혼한 그리트.마침 결혼식 도중에 죽게 되고 회귀한 김에 결심한다.“잊었니? 내 남자한테 네가 고백한 것.”“리안 데커, 그쪽 가지세요.”짝사랑이고 뭐고 간에 이번엔 혼자여도 당당하게 살겠노라고.다만 전 재산 들고 튄 아버지 때문에 먹고살 방법을 찾던 그때,“도서관을 개관했더니 근처 찻집 영업권이 나와서 말이야.”도움은 달갑지만 하필 그 대상이 옛 짝사랑 상대 리안일 게 뭐람!* * *어쨌든 덥석 받아들인 일자리,일을 돕는 피에르의 외모에 찻집은 귀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일터에서 연애는 안 된다고 했을 텐데.”쓸데없이 들락날락하는 리안만 제외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와중에,그가 기대하지 않았던 제안을 해 온다.“내 도서관 사서직이 공석이야. 네가 해.”큰 도시의 도서관에 가 보는 게 꿈이라 했던 제 편지를 기억하고 있는 건지…….왜 자꾸 내가 바라는 걸 이루어 주는 건데.날 10년이나 거절한 건 당신이었잖아?
사촌 오빠에게 작위도 빼앗긴 것도 모자라 200골드에 바렌 자작가로 팔아넘겨진 불행한 오턴 남작가 영애. 그게 바로 나, 브리엔느다. 하지만 순순히 팔려 갈 수는 없지. 골드를 모아 바렌 자작 얼굴에 던져 주고 자유를 찾을 테다! 자유를 위해 남장까지 하고 도망쳤는데, 하필 취업난이 심각하다. 겨우 찾은 일자리라곤 흉악한 코너트 공작저뿐. 굶어 죽더라도 거절하려고 했건만……. “지금 공작이 전쟁 중이라 영지를 비웠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기본 숙식 제공에 월 4회 휴무. 그리고 무려 주급 2골드!”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보수였다. 그런데…… 전쟁 중이라던 공작이 왜 성에 있는 거냐고요. 들어가는 건 쉽지만 나가는 건 쉽지 않다는, 무시무시한 코너트 공작저. 그곳에서 살아서 나가기 위해, 아니, 무사히 쫓겨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규칙. 첫째, 코너트 공작의 눈에 띄지 않을 것. 둘째, 일을 너무 잘하지 않을 것. 셋째, 절대, 절대, 절대, 여자인 걸 들키지 않을 것. “각하께서 자네가 마음에 드신 모양일세.” “네?” ……망했다. * * * ‘귀엽군.’ 귀여운데 심지어 영특하다. 이놈은 뭔가 옆에 있어도 거슬리지 않았다. 아니,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했다. 너무 작고 너무 하얗고, 너무 부드러웠다. 마치 퐁신퐁신한 크림치즈처럼. ‘어디서 이런 게 튀어나왔지?’ 코너트 공작은 녀석을 잘 키워서 평생 부려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군이 직접 해 보라는 말이다. 예산은 데어릭과 의논해 보고, 창고 열쇠도 복사본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도록.” “창고 열쇠요? 어…… 제가 그런 것까지 관리하는 건 좀, 이른 것 같은데요.” “이르지 않아.” 왜냐면 너는 종신직이니까. “언젠가 할 일이라면 미리 배워 두는 것도 좋겠지.”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공작이 웃었다.
삼국지 패러디 소설에 빙의했다. 삼국 통일이고 뭐고 여기가 꽃밭이니 고운 얼굴들 구경이나 좀 하고 싶다만 세계관 최강 미친놈이라는 여포가 눈앞에 나타났다. “고개 돌리지 마세요. 다른 이를 보시면 그게 누구든. 눈에 담는 이는 전부 죽일 것입니다.” 얼굴이 미쳤다고 했지, 진짜 미쳤다고는 안 했는데...? 여포가 집착남이라는 말도 없었잖아요! 게다가 눈 돌아가게 고운 여포는 머지않은 미래에 죽는단다. 여포의 사망 엔딩을 막아 보고자 바쁘게 돌아다니지만, 남장이 문제였을까, 책사 노릇이 문제였을까. 미래 따위 개뿔도 모르는데 웬걸, 꽃들이 나를 가지려 싸워 댄다. 저기, 이 소설, 어차피 남주는 유비라고 하지 않았나? 너네 갑자기 나한테 왜 이래?
“빌어먹을!”전남친 겸 상관 때문에 진급에서 떨어졌다.노아는 참을 만큼 참았으나,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였다.“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그냥은 재미없으니,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할까?”그리고 두 사람은...***“결혼 서약을 할 때 예물로 검을 나눠 가질까?”“그 검으로 중장님을 베어도 된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붉은 드레스가 입고 싶다고? 격하네, 내 신부...”“중장님 드디어 정신을 놓으셨습니까?”“그러고 보니 내 눈동자도 붉은데, 혹시 날 위해서?”“중장님의 피로 물들일 수 있다면야.”“그럼 오늘부터 한 방울씩 모아볼게.”“그럴 고생 마시고, 제가 단번에 죽여드리겠습니다.”“노아 너 정말 뜨겁고 격해...! 그런 건 침대에서 말해야지!”“그냥 첫날밤에 사망해 주십시오.”“그러면 부부 합장묘로 묻어 주라. 네가 죽을 때까지 기다릴게. 바다 수장 어때?”“저는 매장을 선호합니다만.”노아는 레토가 했던 말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치를 떨었다. 내가 왜 저런 놈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던 거지?“정말 보통 미친 게 아니야...”아무리 생각해도 얼굴과 몸 말고는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그런 친구를 바라보는 아미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너도 이상해.”
제국의 숨겨진 소드 마스터, 일레나 루이스.귀찮은 일은 딱 질색, 가만 앉아 서류를 처리하는 건 더욱 싫어하는 그녀는가문의 빚을 갚기 위해 베크만 공작가에 시녀로 들어간다.“저도 취향이란 게 있잖아요? 도련님은 제 취향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공작가의 사용인 복지는 그야말로 최고였다!임금까지 훌륭한 이곳에서 오래오래 살아남으려면 일단…….“신께 맹세코 반하지 않도록 할게요. 믿어 주세요.”높으신 분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이쯤 말하면 잘생긴 도련님도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겠지?“날씨가 좋군. 그대 눈동자처럼 아름다운 날씨야.”“예?”“음, 세 시간 만에 날씨가 많이 바뀌었네.”그런데 카를 도련님의 상태가 좀 이상했다.날이 이렇게 궂은데 좋다니. 내 눈이 흐리멍덩하다고 욕하는 건가?……심지어 지나치게 자주 웃으시는 것 같다.꼭 사람을 홀리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말이다.“아무렇지도 않아?! 내가 널 좋아한다고 소문이 다 났는데.”“소문이야 들었지만, 소문이잖아요.”“소문이 아니면?! 단순히 소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지?”과연 일레나는 미인계를 남발하는 도련님의 유혹을 이겨 내고,자신이 소드 마스터란 비밀을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S급 게이트에서 길을 잃어 무작정 걸어 나갔더니 읽고 있던 인터넷소설 세계로 빙의했다. [!경고! 비정상적인 접근이 감지되었습니다.] [Error! Error!] [긴급 ㅊ r원 안정화 작업으로 ㅊ r원 ∑PШ-486의 <서열 0위 조폭은 범생이 이중생활 중>ㅅㅔ계øłl 강제 빙의합LI⊂ト.] [ㄱl존 몸의 데○l터ㄱr 완전히 복구되ㅈl 못했습LI⊂ト.신체 능력을 제외ㅎŁ 스킬○l 모두 ㅈ占금ㅊㅓ己l 됩LI⊂ト,] 그런데 솔플해도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압도적 실력, 차가운 외모와 생존으로 다져진 근육, 헌터로서 다진 명성과 부 그리고 전국민적 인기! 전부 잃은 채 인소 속 엑스트라1로. 그것도 사대천왕 ‘반은혈’을 스토킹하다가 어느 순간 이야기에서 사라지는, 주인공 시련의 하나로도 취급 안 되는 엑스트라로 말이다. 하필이면 세기의 인터넷소설에 빙의하여 매일같이 - 피식. 네가 내 첫 키스 뺏어갔으니까, 책임지라고. - 멍청아, 심장이 없는데 어떻게 사냐? - 한 여자만 생각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런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에, “꺄악 감성고 사대천왕이다!” “어제 강남구 포커스, 반은혈 님이 게이트 닫는 모습 봤어?” “당연하지! 잘생김이 뉴스 화면을 뚫고 나오더라! 지대존잘!” ”헌터 되기 전부터 서울 1짱으로 유명했잖아! 지금은 서열 1위고. 아! 나도 같은 반 되고 싶다.” “에이, 너네 학년에 전학 온 1학년 짱도 유명하잖아. 서열 1위 혈향 보스 동생이라며?” 믿을 수 없는 주접들의 향연 속에서 나는…… [차원 외부인의 빙의로 게이트가 활성화됩니다] [세계 서열 0위, 대한민국의 자랑 S급 헌터 ‘나다’는 과연 누구인가?] 게이트를 열어 이 세계를 망치러 온 차원 외부인이자 세계 서열 0위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 차원 외부인인 걸 들키기 전에 이 인소와 헌터물의 혼종인 끔찍한 세계에서 탈출해야 한다. 표지 일러스트 : 해츄
19금 소설의 교도관으로 빙의되었다. ‘미친. 소설 시작하자마자 남주에게 죽는 그 교도관?’ 문제는 빙의한 이 레모니라는 여자가 죄수들에게 공공의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것이다. ‘뭐, 어쩌라고, 나도 싫거든. 망할 교도소!’ 그렇게 원작을 틀고 간신히 탈옥하려는데. “레모니, 제 담당 교도관 해 주시면 안 됩니까? 저도 명령 받는 거 좋아하는데.” 옆 동에서 날아온 악역은 난데없이 내게 들이대고, “어디 가려고, 레모니.” “……?” “날 감시해야지. 당신은 내 담당 교도관이잖아.” 날 죽이려던 남주는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나 무사히 탈옥할 수 있을까? *** “어디 가, 레모니.” 철창 밖으로 나가려던 내 뒤에서 들려온, 지독히 낮은 저음에 고개를 돌리자 섬뜩하리만치 붉은 눈동자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담당 죄수 잘 관리해야지.” 픽 웃으며 천천히 다가온 그가 내가 열려던 철창문을 조용히 닫으며 나를 가뒀다. ……그러니까, 죄수가 교도관을 왜 가두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