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pid
cupid LV.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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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리뷰 평균평점

벽 속에는 첩자들이 다니는 비밀통로가 있다
4.17 (3)

고국이 망했다. 왕이 도망쳤다. 모시던 장군이 죽고 라멜스 부흥군이 와해되었다. 기사 핌페르넬은 어떤 것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렸다. 사람들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도 살아남은 핌페르넬을 비난했다. 그녀를 받아 주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망국의 기사는 고향을 등졌다. 도망친 끝에 다다른 곳은 모두가 적대하는 반쪽짜리 왕국, 튀링엔.  핌페르넬은 그곳에서 저널리스트를 가장하여 정보를 캐내는 첩자로 살았다.  사명도 의지도 없었다.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고, 어떤 것도 원하지 않으며, 차가운 전쟁속에서 의뢰를 수행할 뿐이었다. 암살 의뢰를 받고 그녀를 알던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시한부 악녀는 파업하겠습니다
1.75 (2)

"나 안 해." "네?" "나 이제 악녀 안 할 거야. 다 때려쳐." 로맨스 소설 속 시한부 악녀로 빙의한 나는 하루빨리 스토리를 끝내고 소설 속을 탈출하려 했다. 그래서 원작 여주도 엄청 괴롭히고, 남주도 못살게 굴며 어쩌면 원작 악녀보다도 더 악독하게 살았다. 그런데…. "또야!?" 벌써 세 번째다. 이렇게 죽기 5년 전으로 회귀한 건. 이젠 하다 하다 조연들의 대사까지 다 외울 지경이다. 느닷없이 악녀로 빙의 당해서 착실하게 원작 전개까지 다 따라주며 산전수전 끝에 결말을 본 내게, 이렇게 나오시겠다…? 원작이고 나발이고, 더는 못 참아! 나 로시엘 라테, 이 시간부로 악녀는 파업한다!

삼각관계 스캔들의 비극을 막는 방법
2.5 (2)

부모님의 사고사 이후 완전히 뒤바뀐 인생을 산 지 어느덧 10년.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졌다고 생각한 그날, 나는 10년 전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의 사고를 막고 이전 생에서 포기했던 서연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내 인생은 뒤바뀐다.한편 서연고등학교에서는 10년 뒤 세기의 스캔들이 될 여배우 연하은과 재벌3세 강무열, 영화감독 민시우의 삼각관계 비극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데, 나는 세 사람을 비극으로부터 구해야 한다.하지만 10년 뒤 일어나는 사건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조금씩 서연고등학교에서 드러나면서 변해가는 미래에 대한 책임이 점점 더 무거워진다.삼각관계 스캔들에 숨겨진 뒷이야기와 진실은 무엇이었으며, 그리고 내가 과거로 돌아간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남편을 첫사랑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4.0 (1)

이번 생에는 남편이었던 장태주를 첫사랑에게 보내주고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자신을 구해 준 장현이 고마워 모든 걸 들어주었다.그가 원한 대로 그의 이복동생 장태주를 꾀어서 결혼했지만 돌아온 건 비참한 죽음뿐.죽음이 눈앞에 다가오고 나서야 후회하며 눈을 감았지만,기적처럼 다시 주어진 두 번째 삶!* * *태주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도운 태산그룹 경호원에게로 눈길이 갔다.가만 보니 며칠 전부터 꿈에 나오는 여자다. 그 꿈속에서 여자는 나의 아내였다.“내 위로 이복형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장현인데.”​장태주가 느리게 그녀의 얼굴을 훑었다.칠흑처럼 새카만 눈동자가 그녀를 보며 묘한 빛을 냈다.​“형님한테 접근을 이상하게 하네.”“…….”​“그놈 아주 개새낀데.”평소라면 이복형이 누구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든,붙어먹든 상관하지 않았을 텐데.찰나의 호기심.찰나의 시선.찰나의 눈길.찰나가 모여 고서윤을 마음에 담는 건숨 쉬는 것만큼이나 빠르고, 쉬운 일이었다.

그 화신의 힐링 라이프
다롱꽃
2.5 (1)

과로사로 사망 후, 여신의 픽업으로 개꿀 보상에 눈이 멀어 화신이 되었다. 그런데 신전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심지어 신의 안배라는 이름의 익숙한 시스템 창이 눈앞을 어지럽히는데…. [튜토리얼 퀘스트] -안녕하세요. 화신입니다만? 당신은 현재 카머스 신전의 권세라고 할 수 있는 자에게 합당한 의심을 받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신전에서 쫓겨나는 것도 모자라 사기꾼으로 몰릴 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심을 풀어내보자! 보상 : 신뢰도 10%. 실패시 패널티 : 칭호, ‘사기꾼’획득. 칭호, ‘범죄자’획득.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YES/YES 이런 미친?

아무래도 남편이 살인마인 것 같다
1.75 (2)

*작품 키워드: 계약결혼, 책빙의, 포커페이스남편, 존댓말남,오해물, 약간의추리, 용감한댕댕이여주, 코x여주, 푸른수염, 출생의 비밀*남자주인공: 요하네스 슐츠 - 전장에서 승리를 거며 쥐었음에도 불구하고왕실의 방치로 자금줄이 끊기며 패장이라는 오명을 지게 되었다.거기다 부친이 국가의 예산을 횡령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하고가문의 위상이 위태로워지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죽은 부관의 딸 이디스에게 청혼한다.*여자주인공: 이디스 프림 - 요하네스의 부관이었던 아이작 프림 하사의 딸.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계가 위태로워졌을 때 동아줄처럼 나타난 요하네스에 의해 슐츠 가문에 고용되고 급기야 청혼을 받는다.하지만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 도중에 어쩌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계실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작품 소개전장의 악마, 요하네스 슐츠가 평민과 결혼했다.공작이 한 눈에 반해 결혼했다는왕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그’ 평민이 나였다.“결혼하는 것은 어떻습니까?”하지만 이 결혼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달랐다.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빚더미에 시달리던 나,선대 공작이 수백 억을 횡령한 죄로 명예와 인망을 모두 잃은 그.“나는 진심입니다, 프림 양. 나와 결혼하는 게 좋겠습니다.”그에게는 상황을 반전시킬 장기말이 필요했고 나는 기꺼이 응했다.그렇게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성사된 결혼은 나름대로 평화로웠다.‘과거’의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나름대로 순탄한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디스는 우연히 깨달아버렸다.요하네스 슐츠. 그녀의 남편은 빙의한 책 속 세계에서 살인마였다.심지어 자신은 그에게 죽을 운명이었고!하지만 아무리 봐도 남편은, 소설 속 극악무도한 살인마 같지 않다.“부인께서는 내가 정한 원칙을 항상 어기게 만듭니다.”심지어는 그가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이상한 걸까?차갑지만 다정한 남편이 숨기고 있는 진실은?<아무래도 남편이 살인마인 것 같다>

SS급 각성자들이 내 직장 상사다
2.5 (1)

차원의 벽이 무너진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균열이 발생한다. 균열 너머에는 뭐가 있을 줄 아무도 모른다. 어딘가 모자란 마왕. 운동 중독 엘프들. 아니면 노망난 드래곤. 이런 균열들을 관리하는 것은 바로 각성자 관리국의 역할.각성자 관리국 소속 공무원 강재희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각성 등급의 소유자다. 그래서 등급이 뭐냐고?FFF급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약한 각성자, 그게 바로 강재희다.다른 소설 속 주인공은 먼치킨 능력자던데 왜 자신만 이 모양 이 꼴이란 말인가?그래서 강재희는 결심했다. 힘이 없으면 권력이라도 가져야겠다.오늘도 각성자 관리국 국장의 자리를 노리는 강재희는 승진을 위해 야근한다.#여주현판 #FFF급각성자여주 #공무원여주 #능력여주 #야망여주 #여주중심표지 일러스트 By 봄비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
3.0 (1)

“오늘부로 지울서 강력2팀에 발령받은 도진서 경위입니다.” 도진서. 28세. 실적 최고, 대우 최악인 내 팀에 들어온 잘빠진 신입. 오자마자 지울서를 떠들썩하게 한 금수저 도련님. 그리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을 함께했던 상대. “그날, 나와 당신이 얼마나 야했는지. 얼마나 느꼈는지. 잊지 마세요.” “…….” “오늘 아침처럼 잠결에 아무나 끌어안지 말고요.” 처음에는 당돌하고 제멋대로인 골칫덩어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또라이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합니까?” “형사의 감, 이라고 해두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도진서라는 인간이 점점 멀게 느껴진다. “나를 알려고 해봐요.” “…도진서.” “조사하고, 추궁해요. 그래서… 기억해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쇄골께에 얼굴을 묻는다. 그제야 도진서가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엔… 내 질문에 꼭 대답해 줘요.” 대체 너… 정체가 뭐야?

가이드를 후원하지 마세요
2.0 (1)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남자는 알고 보니 내가 후원했던 아이였다. 단 한 번도 가이딩이 주는 쾌감과 황홀함이라는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난생처음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밤, 만족스러운 각인이었다. 이 남자라면 전담 가이드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7년 동안 후원하던 아이가 너였다고? “저와 보낸 밤이 싫으셨던 겁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모두 고쳐오겠습니다.” 밤일은 고쳐도 과거까지 고칠 순 없다. 정 붙여가며 후원했던 아이가 몸을 섞는 전담 가이드가 되는 일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아니,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너도 다른 가이드들처럼 내 가문에 연줄 좀 대보려고 이런 식으로 유혹하는 거야?” “그렇다면 실패야. 너무 식상해서 지루하기만 해.” 지독하게 유혹적인 남자를 떼어내기 위해선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너도 금방 떨어져 나갈 거라고. 나를 선망하던 흔하고 많은 사람들과 똑같이. 그런데 왜. “제 몸과 가이딩은 식상하지 않으시잖아요.” “제발 그거라도 가져주세요. 대대장님.” 왜 너는 포기하는 법을 모르는 불나방처럼 내게 달려드는 걸까.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나의 꽃 같은 S급 가이드에게
3.0 (1)

열기 능력을 가진 S급 에스퍼 서재이.그러나 10년 동안 맞는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말았다.‘죽기 전에 꿈이나 이뤄보자!’그렇게 대뜸 꽃집을 열었는데, 아뿔싸.조절되지 않는 열기 능력에 꽃이 불타고, 가게가 불탄다.한아름씩 나오는 잿더미를 울면서 치우던 어느 날.“이 가게는 참, 손님에게 인사를 격하게 하는군요.”“그, 너무 잘생기셔서 꽃인 줄 알고, 물을 줘 보았습니다…….”실수로 물세례를 해버린 남자가 알고 보니 나와 딱 맞는 가이드란다.그것도 매칭률 93%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를 가진.이 남자라면, 내 목숨을 연장시켜줄 수 있다!그런데 이상하네.분명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왜 이렇게 그리운 느낌이 들지?***“왜 가이딩 해 달라고 안 해요?”백주원이 조르듯이 거리를 좁혔다.멋대로 상처를 매만지는 커다란 손에 몸이 절로 튀었다.“이런 거 금방 없애 줄 수 있는데.”그가 서재이를 똑바로 보며 달콤하게 속삭였다.“내가 다 해 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요.”목소리만으로 서재이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 백주원의 눈빛이 위험하게 빛났다.너무도 황홀한 가이딩이 온몸으로 짜릿하게 퍼졌다.#역하렘 #햇살(?)여주 #에스퍼여주 #시한부여주 #불쏘시개여주 #꽃집사장여주 #가이드남주 #정체불명남주 #과거의인연 #던전식물로사업하기 #난에스퍼고넌가이드야 #자꾸만가이드가꼬여 #집착센터장 #다정길드장

그가 죽여야 할 최종 악녀가 저랍니다
3.2 (5)

소설 속에 빙의하면, 악녀라도 귀족영애로 빙의하던데. 남주가 죽여야 하는 최종 몬스터, 마왕의 딸로 빙의했다. "공주님이 제일 좋아하는 손가락 목걸이예요!" 납치, 살인이 기본 베이스인 마족들. 이런 놈들과 5000년을 살 수는 없었다. 잘 버티다, 원작대로 역할 수행만 하고 다음 소설로 가면 돼! 신이시여.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요? 냥줍도 아니고 남주줍이라니. 게다가 8살짜리 키엘이 하는 말이 심상치가 않다. "잡아 먹어도 돼요." "여... 열심히 키워줄 테니 나중에 마왕의 딸이나 죽이러 오렴."   ***   어두운 마왕성에 한 줄기 빛처럼 그가 나타났다. 원작대로 날 죽여야 하는데. “벨라가 원하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줘.” 그가 점점 내게 집착한다.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손 마디를 스치며, 깊은 본심을 톡톡 건드린다. "나를... 가져요."

C급 가이드로 살아남는 법
2.75 (2)

* 65-70화에 오류가 있어 수정 조치하였습니다. 도서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 키워드 : 현대물, 가이드버스, 아포칼립스, 초능력, 동거, 오해, 복수, 권선징악,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계략남, 능글남, 상처남, 후회남, 까칠남, 오만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능력녀, 사이다녀, 까칠녀, 상처녀, 냉정녀, 무심여, 도도녀, 걸크러시, 달달물 C급 가이드 로엔은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국내 최고 민간 용병 단체 이클립스의 수장이자 SS급 에스퍼 칼릭스를 가이딩해 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어쩐지 의심스럽다. “나는 C급이고 가이드로서 하자도 있는데, 이런 저를 왜 데리고 가려는 거예요?” “말했잖아요. 마음에 든다고. 당신이 필요해요.”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의 오만한 눈빛과 달리, 그는 달콤한 목소리로 유혹하듯 말했다. “나랑 같이 가요.” 자신과 함께 이클립스로 가자고. 그리고……. “아직 부족해.” 그가 허기진 짐승처럼 내 입술을 깨물어 파고들었다. 몸이 더 밀착되고 습한 공기가 주변을 메웠다. 잡아먹힌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하……. 미치게 좋네. 너, 대체 뭐야?” ▶잠깐 맛보기 머리를 덜 말린 건지 물방울이 톡 하고 내 손마디에 떨어졌다. 미세한 샴푸 향이 코끝에 맴돌며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의 눈빛마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칼릭스는 마치 어느 첩보 영화에서 미인계를 쓰는 스파이 같았다. “제 옆에서 자는 건 어때요?” “네?” “저랑 잘 때는 꿈도 안 꾸고 잘 자던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아요.” 칼릭스는 미인계가 통하지 않자 심각하게 얼굴을 굳혔다. “역시 그 방법밖에 없네요.” 그가 팔목에 커프스를 풀어 소매를 팔뚝까지 시원하게 걷어 올렸다. 촛불 몇 개만 켜져 있는 어두운 내 방에서도 희고 반짝거리는 살결에 눈이 갔다. “잠깐, 칼릭스. 뭐 하게요?” “기절요.” 기절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는 건가. 그의 눈빛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증명이라도 하듯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나는 설마 하며 그가 오는 만큼 뒤로 물러났다. 그러다 머리에 툭 하고 침대 헤드가 닿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데도 그가 계속해서 다가왔다. 나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점점 알 것 같았다. “잠깐만요. 칼릭스, 이거 아닌 거 같아요.” 그가 내 입술 언저리까지 다가왔다. 내가 고개를 비트는데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차가운 체온이 금방이라도 내 입에 닿을 것 같았다. 푸른 눈이 일렁이듯 풀어져 있었다.

남주의 전 여친 역은 사양하겠습니다
1.5 (1)

19금 피폐 로판 <에렌델의 성녀> 속 서브 남주의 여동생으로 태어났다. 원작 여주와 남주의 피폐 집착 스토리에 엮이기 싫어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먼지처럼 지낼 계획이었건만.... 친오라비의 강요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원작 남주와 얽히고 말았다. “저는 크리스터너 영애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요.” 게다가 남주는 곧 원작 여주와 엮이기 시작할 텐데.... “어제 일은, 실수였어요.” “…실수?” 어쩌다 보니 이 사람과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에피소드를 생성하질 않나. 심지어 잠깐 정신이 나가 원작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는 미친 짓까지 저질러 버렸다. “아아…. 나 이거 알아요. 먹고 버린다 뭐 그런 거죠?” “뭐, 뭐. 무슨, 먹고, 버리긴 뭐가….” “맞잖아요. 리즈가 지금 나 먹고 버리려는 거.” 이대로면 진짜 발목 잡혀서 남주 전 여친으로 원작에 기록될 판이다. 안 돼! 이거 원작 찐찐찐 피폐물이란 말이다! 남주 저거 겉만 멀쩡해 보이지, 완전 미친놈이라고! ‘안 되겠다, 일단 튀고 보자!’ *** “제 순결을 가져가 놓고서 모른 척하겠다고요.” 그래, 저 소린 왜 안 나오나 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나오려는 한숨을 삼켰다. “제 순결은 공작 각하께서 가져갔으니 피차일반이죠.” “맞아요, 그렇죠.” 릭시온 루하네스는 순순히 내 말에 긍정하더니 눈동자를 길게 휘며 웃었다. “그래서 저는 리즈와 달리 그 문제에 있어 꼭 책임을 지고 싶은데요.” “아니, 전 진짜 괜찮….” 그가 뒤로 물러나 있던 몸을 바로 세워 내 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애초에 리즈가 먼저 유혹하지 않았던가요?”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얼굴에 내가 굳어 버린 사이, 그의 손이 내 배에 와 닿았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또다시 불순한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남주의 전 여친이 되지 않으려 그렇게 애썼는데,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첫사랑을 죽인 범인을 찾습니다
1.0 (1)

짝사랑하는 선배의 졸업식 날, 스칼렛은 마음을 고백했다. “좋아해요. 선배.” 이종족 혼혈인 자신을 차별하지 않는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는 저를 감싸주는 그 다정함에 사랑에 빠졌는데. 고백에 대한 거절마저 너무 다정해 눈물이 났다. 그럼에도 이제 외사랑의 끝을 인정하고, 그의 행복을 빌어 주려 했는데. “어제 플로이드 슈나이더 학생이 동아리방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거짓말, 거짓말이죠? 그럴 리 없어요! 플로이드 선배가 왜요?” “일단 치안대로 같이 가 주셔야겠습니다.” 플로이드 선배가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살해 용의자로 스칼렛이 지목되는데. * * * “스칼렛이라고 했지? 만나서 반갑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만나게 된 플로이드와 멘토-멘티 관계로 엮이게 되고. ‘이번에는 그를 지키겠어!’ 그렇게 다짐한 것이 무색하게 스칼렛이 가장 조심해야 할 이는 플로이드였는데. “네가 검술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 혹독하게 굴릴 거야.” 살려 줘요, 선배님!

나의 데드 엔딩 후에
3.0 (1)

죽음이 가까워진 순간,이 세계가 고작 누군가의 작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내 가족이 죽은 것도, 뭐 하나 쉬운 게 없던 내 삶도.전부 여주인공의 각성과 화려한 결말을 위한 장치였다.나 빼고 모두가 행복해진다니, 너무하지 않은가.‘웃기고 있네. 누가 죽어 준대?’망할 소설 따위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니었다.원작대로 죽지 않고 악...

황녀가 깽판 침
4.25 (12)

나는 버려진 황녀다.아니, 버려진 황녀였다.나의 사랑스러운 돈줄.조제프 파텔로 후작을 만나기 전까지는.***“이봐. 황녀가 또 무언가를 길바닥에 뿌리는군.”“이번에는 돈이 아닌 구슬인가? 허. 발을 헛디뎌 머리라도 깨지게 만들 셈인가 보지?”“……금?”“금 구슬이다! 진짜 금이야!”개미 떼처럼 몰린 인파가 바닥을 기며 금 구슬을 줍는 사이.“아리스타나 전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더없는 영광입니다!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시오!”수년 동안 날 업신여겨온 귀족들은 간절한 눈으로 아부한다.응, 늦었어. 나는 그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며 차에 올라탔다.“가시죠, 전하.”으음. 역시 돈과 아부가 최고라니까.***“……내 초상화잖아.”“예.”당당한 대답에 머리가 띵해졌다.이 남자의 사적인 공간에, 내 초상화가 여럿 걸려 있다고?“이것도 나인데?”“그렇지요.”“여기의 이건 심지어 북제국에 있을 때의 나잖아!”“예, 구하기 힘들었습니다.”“후작, 혹시 미친 거야?”조제프 후작은 진중한 얼굴로 대답했다.“종종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 동생
2.25 (2)

오랜 학교 생활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간 공주, 데이지. 우연한 기회로 저주받은 소년, 바셀을 장미덤불에서 발견하게 된다. 저주 때문에 자신의 가족들에게 학대당한 듯한 모습에 데이지는 자꾸만 바셀에게 마음이 가고. 그래서 가족들 몰래 그를 찾아가 챙겨주지만, 어쩐 일인지 바셀은 자꾸 그녀를 밀어내기만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는 그가 자신의 이복형제란 사실과 전생에 읽었던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셀은 자신에게 유일하게 잘해주는 데이지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그녀에게 의지하게 되지만, 저주의 힘이 강해짐에 따라 가족들의 계략에 휘말려 데이지는 바셀을 두고 약혼한 황태자와 칸델로 떠나게 되는데……. “이건 정말 욕심이 난다 싶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 나는 바셀이 그랬으면 좋겠어.” “만약에 제가 가지고 싶은 게 남의 것이라면요?” 키스해 주세요. 누님. 아마 그럼 나는 완전히 힘을 잃게 될 거예요.

버려진 나의 최애를 위하여
3.07 (38)

N차 정주행을 했을 정도로 좋아한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평민이지만 돈 많은 평민의 몸에 빙의한 덕분에, 나는 몰락 귀족의 신분을 사 귀족가의 연회를 다니며 원작 속 인물들의 로맨스를 관전했다. 그렇게 엔딩까지 보고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웬걸, 엔딩 후에도 빙의에서 풀려나지 않고 원작 속에서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싶지 않은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버렸다. 내 최애인 서브남 카엘루스가 죽어 버린 것이다. 그가 없는 원작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던 나는 결국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나 싶더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하루아침에 소설 엔딩 직후로 회귀했다. 이건 분명…… 내 최애를 살리라는 뜻이겠지?

키스는 살인을 막는다
4.0 (1)

의문의 연쇄 살인을 조사하던 형사 제경, 용의자로 의심하던 여인, 희윤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그녀는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었고 신약 부작용인 ‘블랙아웃’까지 겪는 상황.“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살인 사건 용의자였지만,제경은 어쩐지 그녀의 결백을 믿고 싶어지고.“신약이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어요. 경감님께서 절 살려주시기 전까진.”“김희윤 씨.”“이상해요. 당신과 입을 맞추는 순간, 두통이 사라져요.”제 감정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제경은 멈출 수가 없다.그녀를 위해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뿐.그게 키스든, 더한 짓이든.“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상관없습니다.”“…….”“지금부터 약이 아니라 내게 의존해요.”

블레이크 가문의 유실물
4.5 (1)

삶에 지친 어느 날,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 윤솔.그런데 사용 가능한 스킬이 영 이상하다?!■수색-효과: 찾는 대상의 위치를 표시한다.-발동 방법:「훈트」의 대리인의 발등에 입맞춤…이 대리인이라는 게 나야?괴상한 것은 스킬뿐만이 아니었다.“제 시녀를 바치겠습니다! 값진 제물을!”둘째 아들을 잃은 슬픔에 광신도가 된 공작 부인.“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더욱 많은 헌금이 아니겠니?”어딘가 찜찜한 예언 신 대리인의 접근.“공작성에 침입한 의도와 방법을 철저한 고문으로 알아내겠다.”부모의 기행에 지쳐 까칠함이 하늘을 찌르는 소공작, 에단 블레이크까지.게다가 이 게임, 걸핏하면 사망 엔딩이 뜬다!윤솔은 필사적으로 퀘스트에 매달리는데….“무엇이든 명하면 개처럼 따를 텐데 그대는 그런 걸 바라지도 않겠지.”사기꾼 취급할 땐 언제고, 이 남자 왜 이래?

아포칼립스의 S급 좀비
1.75 (2)

좀비에 물려 나도 좀비종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좀비의 재생력(패시브)] S급 오직 좀비만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회복 능력. 스킬 사용자는 신체에 가해진 모든 손상을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이거 완전 로또 당첨이잖아? ……그런 생각을 했었다. 1시간 전까지는.

여성향 게임은 할 만한 것이 못된다 1, 2부
3.0 (2)

<여성향 게임은 할 만한 것이 못된다(1부)> 아무래도 환생을 한 것 같다. 이 세상은 여성향 게임 속 세계이며, 나는 온갖 악행 끝에 다섯 개의 루트에서 갖가지 방법으로 죽던 희대의 악녀, 안제리카 엔버른으로 태어났다. 이제부터라도 평범하게 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하나를 요구하면 백을 들어주는 공작 아버지,  엄한 듯 하지만 떼를 쓰면 결국 져주는 공작부인 어머니.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귀족의 표본과도 같은 남동생. 원하면 뭐든지 손에 들어오고, 잘못해도 나를 탓하지 않는 공작가에서 나는 깨닫고 말았다. 이것은 바로 지나친 애정이 아이를 망치는 케이스! 삐뚤어지기 딱 좋은 공간이야! 안 돼.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악녀가 되고 말겠어. 살아남아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착하게 살자!  <여성향 게임 아카데미(2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아카데미, 어리숙한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공포게임 속 개복치 여주로 살아남기
3.0 (1)

친구가 만든 게임에 빙의했다.장르는 공포. 엔딩을 보기 전까지는 나갈 수 없다고 한다.“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택 내에서 물건을 부순다거나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과격한 행동은 하지 말아 주시고. 밤에는 돌아다니지 마십시오.”‘뭐라는 거야.’회사 가기 싫어. 일하기 싫어. 그냥 여기에서 쭉 살면 되잖아.‘요즘 유행하는 게임 빙의 당했으면 회사 안 가도 합법 아닌가?’저택의 손님이라고 밥도 주고, 옷도 주고, 씻겨도 주는데. 내 평생 이런 걸 언제 받아 보겠어?게임에서라도 호캉스 즐겨 보자고.***근데 이 게임에서 사람이 죽기 시작했다.심지어 내가 초킬이란다. 내 1회차는 사망 엔딩으로 그렇게 허망하게 끝났다.어이없는 마음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나는 선택지를 고르며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시작하는데…….<🏆 업적 달성 ― 돌아온 회귀자><🏆 업적 달성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업적 달성 ― 서모나가 만들어 갈 이야기><🏆 업적 달성 ― 이번에도 힘내><회귀자를 위한 특전이 발동됩니다.><이전 회차 미사용 업적 포인트가 이월됩니다.><현재 업적 포인트 78개>이전 회차 때는 몰랐던 시스템이 개방되고,“우리가 겨우 그 정도 사이밖에 안 되던가요?”“네?”“친구끼리는 다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이전 회차에서는 적대적이었던 백작 부인이 이번 회차에서는 나와 친구가 되질 않나,“오늘 참…… 아름다우십니다. 정말로.”“그죠? 솔직히 저도 제 얼굴인데 처음엔 몰라봤지 뭐예요.”“저는 첫눈에 알아봤는데요.”“…….”“그래서 웃었는데.”“…….”“좋아서.”……친구처럼 무해했던 기사단장은 나에게 호감을 보인다.과연, 나는 공포 게임에서 개복치처럼 죽지 않고 엔딩을 볼 수 있을까?

너 말고 새아빠
0.5 (5)

*독점 연재*고된 시집살이로 힘들었던 엄마를 위해 매일매일 빌었다.돌아가게 해 달라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 달라고.그 간절함이 닿았는지 신이 제 소원을 들어주었다.모든 불행이 시작되는, 아빠를 마주치기 전으로.‘새아빠를 찾아야 해.’행복한 이번 생을 위해 엄마에게 어울릴 만한 남편감을 찾으러 나섰건만.“네 부모님 얼굴이 궁금하구나.”오히려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마주치고 말았다.내 친아빠를…….“나를 더 힘들게 해도 돼. 상처 줘도 돼.”“그러니까 네 옆에 있게 해 줘.”“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책임질 수 있게 해 줘.”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아빠는 엄마에게 이별을 고했다.그런데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제발 자신을 받아 달라고 한다.그러게 후회할 짓을 왜 하지?나랑 엄마는 아빠 없이도 잘 살 수 있거든요?#쓰레기 친아빠 갱생 #결국 후회하는 친아빠 #구르는 건 친아빠 #여주와 이어지는 남주는 따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