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원하는지 말해 보십시오. 원하는 것을 이루어 드릴 테니.” 리디아 라니스터는 카이얀 비텔스 대공의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제 삶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지 못했지만, 딱히 불만이 있지도 않았다. 그게 잘못이었을까? 황제의 사생아로 쥐 죽은 듯 살았던 스무 살의 리디아는, 황제의 명령으로 카이얀과 결혼하기 위해 대공령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연히 열여덟 살의 황녀의 삶으로 회귀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이전 삶의 결혼상대자였던 카이얀과 만나게 된다. 직접 만난 대공은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꾸만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 물었고, 리디아는 답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번쩍, 하고 전율이 흐르는 순간, 리디아는 생각했다. 이번만큼은,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고.
19금 피폐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죽은 첫사랑으로 빙의했다. 부유한 공작가의 영애이자 황태자의 약혼녀라는 신분에 만족하고 금수저 라이프를 즐기고자 했는데. 반역자의 손에 절명할 엑스트라라니. ‘X됐네.’ 엘리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반역을 막아 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원래 몸 주인이 친 사고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당신은 주인. 나는 개. 그러니 저를 함부로 대해 주셔도 괜찮아요.” “…….” “전 영원히 당신 거니까.” 호위 기사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으로도 모자라 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르기까지. 그녀는 죄책감에 그를 자유롭게 풀어 주고자 했는데…. “안 되죠. 배신은.” 황태자와의 결혼식 날. 그녀의 개를 자처했던 그가 반역을 일으키며 돌아왔다. “이미 버려졌던 개를 또 버리면. 이번엔 주인을 물지도 몰라.” 반쯤 맛이 간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