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저 눈. 저 눈을 보자마자 도망을 갔어야 했는데. “잘 잤습니까?” 충동적인 하룻밤이었다. 누구든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나를 담당하게 될 형사일 줄은 몰랐다. 지난밤에 애원하고 간청해도 포악하게 허리 짓하던 남자가 짓던 비소. 평범한 공무원이라기에는 몸에 밴 태도가 그악한, 권정백 경감. “순서가 좀 엉망이 되긴 했는데. 우리 좀 할 말이 많은 사이라서.” “…….” “이야기 좀 하시죠. 정이림 참고인.” 말을 맺으며 짓는 미소가 참으로 탁월했다. 가장 큰 실수는 술에 취한 것도,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한 것도 아니었다. 하필이면 저 밤의 마귀 같은 남자인 게 문제였다. 아름답고 또 슬퍼서 나의 아픈 손가락이 될 사람. 그리고 저 남자 또한 분명 몰랐을 거다. 나를 만나 버린 실수로, 평생을 집착하고 목을 맸던 숙제를 가차 없이 내버리게 될 거라곤, 전혀.
기신제제야 인터내셔널 전무. 조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야 인터내셔널 기 회장의 외동아들로 완벽한 능력과 비주얼의 소유자.우유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린 여자를 주웠는데 자꾸 눈에 밟히고 마음에 밟힌다.“뭐든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사야출생부터 잘못된 정치인의 아름다운 사생아.학대받고 감금된 채 자란 자신을 주운 기신제를 무의식적으로 따른다.“이용하세요, 이용해도 돼요.”이용하려고 주웠을 뿐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빠져드는 남자와 자신을 구원해준 남자를 무의식적으로 유혹하는 여자의 달콤 살벌한 야한 사랑 이야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피폐 역하렘 게임 속 ‘백신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성녀, 다프넬라. 그리고 그녀에게 엉겨드는 굴지의 집착광견들. “너는 내 것이다. 네 몸, 네 목숨, 네 능력, 네가 쉬는 숨 한 자락까지 전부 다.” 소유욕으로 반쯤 미쳐 버린 황태자, 하이젠. “어떻게 해야 저를 돌아보시겠습니까. 교황과 추기경들의 목이라도 뜯어오면 될까요?” 고결한 얼굴로 배덕을 속삭이는 성기사단장, 뷔레스턴. “착각하지 마라. 절대 너를 걱정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너한테 손댄 놈이 누구라고?” 시도 때도 없이 짖어 대는 다혈질 소공작, 록산드. 올무처럼 조여 오는 속박 속에서 다프넬라는 간절히 바랐다. 이깟 세상, 전부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런 그녀 앞에 검은 바이러스를 품은 비밀스러운 남자가 손을 내민다. “드디어 찾았군, 다프넬라.” 결코 서로 융화될 수 없는 존재. 그러나 서로만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운명. 백신과 바이러스로 만난 두 사람. “내가 그대를 낙원에 가두겠다면, 따라올 텐가.” 이 남자는 정녕 낙원일까. 혹은 더없이 잔혹한 나락일까. 당신의 손을 잡으면, 이 빌어먹을 세상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지?
모두 요한이 아카데미 입학생 수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신이 축복한 얼굴, 사근사근하고 다정한 성격, 공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 하지만, 그 자리는 엉뚱하게 한미한 자작가의 영애가 차지하게 되는데…. “일레나 양. 수석 축하해.” “고마워.” 이름조차 생소한 에보이 자작가의 일레나는 달랐다. 당연히 뒤이어 따라올 반응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요한과 친해지고자 굴 텐데. “할 말이 남았어?” 자신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요한의 자존심에 쩌저적, 금이 가고 말았다. 그것이 요한이 일레나를 관찰하게 된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일러스트: 도브
“너 뭐야.” “질문의 의도가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한데 제대로 이야기해 주었으면 해. 내 이름을 묻는 거야? 아니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묻는 거야?” 벨피른에 버려진 에단. 그리고 그를 주운 이상한 여자. “지금 인류는 머리가 좋진 않구나.” “하, 용병 따위가 머리가 좋아봤자 얼마나 좋……잠깐, 지금의 인류라고? 그럼 너는 다른 인류라는 거야, 뭐야?” “굳이 말하자면 ‘고대 인류’라고 해야 할까. 한 번 문명이 멸망했으니까.” 바람 한 점 없는데도 흘러가는 구름. 지금의 기온과 어울리지 않는 푸른 하늘. 에단은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하늘이……. 가짜잖아.” “입체 스크린이야.” 차라리 죽어서 저승길이라도 간 게 나으면 나았지. 여기 계속 있다가는 머리가 돌아 버릴 게 분명했다. *** “살아있어서 사는 건데 다른 게 필요해?” 그의 삶은 발악이었고, 그녀의 삶은 포기였다. 미래도 없고 과거도 없이 현재가 전부인 삶. 현재를 살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인형의 삶. 밑창에서 구른 하찮은 놈이 세상이 우러러 보는 여자에게 연민을 느꼈다. 주제도 모르고.
일주일 전부터 반복된 악몽. 무희는 어떤 남자가 매번 다른 사람을 살해하는 꿈을 꾸고 있다. *** [무, 는 내가, 지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귀신들. 그 중,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어 덩치 귀신이라고 부르게 된 그는 어째서인지 그녀를 지켜주고, [무, 좋은, 꿈.] 재워주고, [자, 장. 짜, 장?] 상태가 살짝 이상한 귀신과의 동거에 적응하던 무희의 앞에, “갑자기 모르는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해서 많이 놀라셨죠? 저 이상한 사람 아니고 무혁이랑 친구예요.” 악몽 속 살인마와 같은 얼굴의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또다시 꾼 악몽에서 마주한 그는 “역시 맞잖아.” 마치 다른 사람 같은 지독한 무표정이었다. 귀신과 살인마. 평범하지 않은 것들이 손을 뻗어온다. -원하지 않았던 삼각관계가 목을 조일 듯 다가온다. 표지 일러스트 By 정연(@jyjw_8)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역하렘 공략 게임의 악역,에카르트 공작가의 하나뿐인 공녀이자 입양아 페넬로페로 빙의했다.그런데 하필 난이도는 극악!뭘 해도 엔딩은 죽음뿐이다.‘진짜 공녀’가 나타나기 전에 어떻게든 여주의 어장 중 한 명을 공략해서 이어져야 한다!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오빠 1, 2.모든 루트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미친 황태자.여주바라기 마법사와 충직한 노예 기사까지!‘일단 가망성 없는 놈들은 바로 버리자.’“그동안 제 주제를 잘 몰랐어요. 앞으로는 쭉, 신경 쓰실 일 없이, 쥐죽은 듯 살겠습니다.”근데 왜 자꾸 선을 그을수록 호감도가 오르는 거야?!
전생에서 멸문하는 바람에 평생 노예로 살아야 했던 야낙 크로누스. 게다가 가문의 원수인 루마난 대공의 손에 죽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야낙은 노예로 끌려가기 직전의 상황으로 돌아와 있었다. 당장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자신을 죽였던 원수의 눈에 들어야만 했는데. “제가 당신의 반려입니다!” 제국의 살아 있는 신, 알렉산드로스 루마난. 그는 보름달의 저주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운명의 반려를 찾고 있었다. 야낙은 대공의 아내인 ‘척’하며 그의 곁으로 다가간다. 그가 방심한 사이에 몰래 성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며. 그런데……. “야낙, 널 안고 싶어.” 잔악무도한 살인귀가 열망에 찬 눈으로 그녀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거짓으로 시작한 관계, 과연 야낙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에라블 버밀리언(23세)의 인생은 자주 차악으로 굴러가곤 했다. 최악보단 낫다고 빈번하게 정신 승리하는 삶! “날 아는 얼굴이네요?” 책빙의 9년차, 주인공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지만…. 마침내 집으로 가는 길이 열린 그 순간. “영애, 군에 입대하시겠습니까?” 주인공에게 걸렸다. 피해자의 규모를 알기 위해선 행정기관의 기록이 필요한 인간. 원작의 연인마저도 사단의 장난감으로 삼은 피폐 엔딩의 원흉. 그런 주제에 후회도 하지 않는 완벽한 모럴리스. 붙잡혀서 죽는 것보단 역시 취업이 낫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타세계 출신 무국적자의 삶은 언제나 바로 이 생존이 문제였다. *사이언스 픽션 X *스페이스 판타지 우주 괴수물 O
사람이 마구 죽어 나가는 추리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그것도 생존율 최저의, 꿈도 미래도 없는 거지소녀로!"범인은 바로 저 사람입니다!"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볼 수 없어서 몇 번 슬쩍 범인을 일러줬더니-"내 딸이 되도록."범죄자를 때려잡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제국 최고의 권력자인 공작님에게 입양을 제의 받았다!배 곯는 뒷골목 생활은 이제 끝?! 폭신폭신한 빵을 두개나 먹어도 된다며 행복해하던 것도 잠시, 문득 소설 속 숨겨진 설정이 떠오르고 마는데. '……잠깐. 이 소설, 주인공이 사이코패스라는 설정 아니었던가?'악당에게는 누구보다 차가운 공작님, 하지만 내 딸에게는 따뜻하겠지!리사벨 작가의 로맨스릴러 육아물, <다크 히어로의 딸이 되는 법>
역하렘 공략 게임의 악역, 에카르트 공작가의 하나뿐인 공녀이자 입양아 페넬로페로 빙의했다.그런데 하필 난이도는 극악!뭘 해도 엔딩은 죽음뿐이다.‘진짜 공녀’가 나타나기 전에 어떻게든 여주의 어장 중 한 명을 공략해서 이어져야 한다!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오빠 1, 2.모든 루트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미친 황태자.여주바라기 마법사와 충직한 노예 기사까지!‘일단 가망성 없는 놈들은 바로 버리자.’“그동안 제 주제를 잘 몰랐어요. 앞으로는 쭉, 신경 쓰실 일 없이, 쥐죽은 듯 살겠습니다.”근데 왜 자꾸 선을 그을수록 호감도가 오르는 거야?!#게임빙의 #악역빙의 #역하렘 #남주후보들의_후회물[일러스트] 무트[로고 및 표지 디자인]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