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작가의 히트작 필드의 어린왕자와 플롯 구성이 비슷함.
어리지만 재능있는 주인공 / 인터뷰마다 말실수함 /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음 / 주위에 도와주는 조력자 포지션 축구 주장 등등
자기복제든 뭐든 이작가 워낙 글빨이 좋기때문에 맛있는 축구물 하나 뚝딱인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어설프게 변주를 주고 싶었던것인지? 너무 작위적인 인물상이 많이 들어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을 죽도록 괴롭히는 동포지션 흑인이 일단 1차 발암인데 타팀으로 이적하고 끝.
화해라던가 실력으로 찍어 눌러서 사이다를 부여한다든가 뭐 그딴거 없다.
그냥 소설의 후반부까지 온갖 발암을 부여하고 아무런 해소도 없이 이적으로 띡 빼버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가족들의 행위가 2차 발암포인트인데 위의 흑인은 그래도 소설 중후반부에 비중이 없어지는데 반해 가족들과의 갈등은 마지막화 마지막 문장으로 끝나기때문에 이 소설의 최대 걸림돌이다.
이 가족들중에서 그나마 이해가 가는 사람은 희귀병으로 몸에 장애가 생겨서 마음까지 병들어버린 형 딱 하나뿐이다.

하도 저 두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욕하는 글들이 많으니 오히려 반골심리가 발동해서 최대한 내 스스로 뇌내보정하고 이해하면서 보려고 했는데도 실패함.

전작의 느낌을 기대하고 이 소설을 보려한다면 나처럼 큰 쓴맛을 볼것이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