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한 달 만에마물 사냥을 나갔다가 시체로 돌아온 영주 남편.그 충격에, 소설에 빙의했다는 걸 깨닫게 된 페넬로페.하지만 빙의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틈도 없이 영지 일들이 몰려왔다!"순무 가격이 또 내려갔다고 합니다."“영지민들이 겨울을 무사히 나려면 최소 석 달 치 비상식량이 확보되어야 합니다.”“장작도…….”“물도…….”아니, 잠깐만…… 난 영지 운영 같은 거 모른다고!***“영지에서 일할 마법사님을 한 분 고용했으면 해요.”“딱 10만 골드만큼만 일할 거야.”죽으란 법은 없는지 마탑주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이 남자 어딘가 수상하다?“한번 만져 볼래?”“뭐, 뭘요?”“내 머리카락. 만져 보고 싶어서 지난번부터 계속 쳐다본 거 아니었어?”역대 최고 마탑주이자 댕댕이 다정남 서브남주였던 놈이 어딘지 맛탱이 간 거 같다.그냥 영지에서 탈출할까?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탑배우 이시아.사고 후 ‘카밀라 소르펠’의 몸에서 눈을 뜬다.문제는 말이지.“아, 아버지! 살려 주세요!”이 여자의 끝이 매번 죽음이라는 것!목숨줄 늘리는 게 우선이니, 일단 여기 터줏대감 귀신들과 대화부터 좀 해 볼까?“곧 이혼하시겠네.”“…뭐라?”흥얼거리듯 내뱉은 한마디에 회의장 안의 분위기가 다시 싸해지고.“지금 뭐라고 지껄……!”“부하의 아내라.”이어진 말에 상대의 얼굴에 당혹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그것도 가장 아끼는 부하의 아내군요.”“무, 무슨……!”“내 소문 들은 적 없어?”카밀라가 빙그레 웃으며 한 걸음 더 다가갔다.“소르펠 가문의 공녀가 점괘 좀 본다는 말.”
알터우드 공작령에서 죽어라 일하다 정말로 죽었다.눈을 뜨니 과거였고, 나는 과로사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관리인으로 있는 동안 공작 놈이 죽고 못 사는 영지를 망쳐 버리겠어!예산을 엉뚱한 데 펑펑 쓰고이름난 망나니에게 밭을 맡겨 농사를 망치려 했는데……“이렇게 어마어마한 풍작은 난생처음이지?”“감사합니다. 관리인님은 저희를 구원해 주신 겁니다!”이상하게 일이 자꾸만 잘된다!심지어 이번엔 공작 놈에게 직접 복수를 했더니,“한 번 손을 댔으니 책임을 져야지.나에겐 넬리, 네가 필요해.”이런 역효과가? 안 돼, 난 아직 복수해야 해. 공작님, 제발 좀 순순히 망해 주세요!#로맨스코미디 #회귀 #오해/착각#영지경영 #의도치 않은 계략녀 #쾌활발랄녀#일 중독자 #냉정한 척하는 다정남 #상처남
신들도 골치 아파하는 최악의 해골왕이 있었다.“우리 일을 대신 해 주면 인간으로 만들어 주마.”하지만 신들에게 사기 계약을 당하고 봉인당해 버렸다.“해골왕도 사라졌으니 마족을 전부 없앱시다.”“마족 퇴치도, 포교도, 우리 대신 소중한 <성자>에게 맡기죠.”“시건방진 해골왕 놈은… 평생 고문하며 벌레 안에 가둬 놓고요.”분명히 그랬는데.“어머나, 성자님. 일어나셨나요?”성자가 되어 버렸다?그것도 신들을 먹여 살리는 신성제국의 공작가 아들로?그럼, 이 나라를 멸망시키면 신들도 같이 멸망하는 거 아냐?“어머, 아기 성자님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시지?”“성자님, 여기 증오스러운 해골왕의 장난감이에요. 한번 부숴 보실래요?”“위대한 신들은 분수도 모르고 신에게 도전한 해골왕의 모든 것을 환수하셨답니다.”…없애자, 이 나라.신들의 등골을 빼먹으며 없애 버리자.
의문의 사망 이후 소설 속으로 빙의하게 된 박은하. 하지만 신은 아주 간단하게 그녀에게 빅엿을 주고 떠났으니,"단명할 상이네.”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조만간 행복한 금수저인 채로 단명할 엑스트라였다.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 그녀가 단명을 피하기 위해 악마보다 더한 놈과의 거래를 시작한다.“거래를 청하고 싶습니다.”“말을 맞춰 주었더니, 재미없는 장난이었군.”살기 위한 엑스트라 빙의녀와 요사스러운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은밀한 비즈니스!‘이것 봐! 내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 같은데?’―과즙 같은 상큼함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지금 네 입에서 나오는 게 말인지 똥인지 모르겠는데?’―속을 알 수 없는 이중인격자, 노아 윈나이트.유쾌하고 은밀한 두 남녀의 밀고 당기는 목숨 연장 프로젝트!일러스트 ⓒ 솔
시아나는 작은 왕국의 공주였다.제국군이 쳐들어 오기 전까지는….잔혹한 황태자에게 목이 날아가기 직전,시아나는 소리쳤다.“살려 주세요!”아름다운 얼굴에 붉은 피를 묻힌 황태자를 향해시아나는 간절한 목소리로 빌었다.“저는 궁에서 익힌 재주가 많습니다.시녀로 부려 먹기 딱이지 않을까요?”그렇게 황궁의 수습 시녀가 된 시아나.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적성에 맞는다?!빗자루질을 하면 복도가 깨끗해지고,밀가루 반죽을 주물거리면 달콤한 쿠키가 구워지고,빨래를 하면 뽀얗게 된 이불에서 향기가 나잖아!시녀로서 최선을 다해 일했을 뿐인데황족들은 서서히 시아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네가 타 준 차는 늘 최고야."“네가 만든 드레스라고? 정말 아름다워.”“네게 황자의 교육을 부탁하고 싶구나.”하지만 결코 이 남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생각은 없었는데..."나도 그래.""......"“나도 네가 없으면 안 돼, 시아나."애달픈 황태자의 목소리에 시아나는 눈을 꾹 감았다.이보세요, 전하.저는 평범한 시녀로 살고 싶다고요!
친구가 쓴 소설 속에 빙의해 버렸다. 남자 주인공을 납치하다가 끔살당하는 조무래기 악역, 비비안 슈미트로! 원작에 따르면 비비안을 죽이고 탈출한 남주, 칼리스는 여자 주인공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즉, 스토리가 흘러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주를 납치해야 하는 상황! 결국 어쩔 수 없이 남주를 납치한 다음 그를 잘 달랜 뒤 풀어 주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칼리스의 생김새를 모르잖아!’ 그래서 일단 닥치는 대로 미남이란 미남은 다 납치했다. 혹시라도 납치한 남자들에게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초호화 잠자리와 음식은 물론, 온갖 편의 시설을 갖추기까지! 그리고 남주가 아니라고 판명될 경우에는 안전한 곳에 풀어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예상치 못하게 이상한 놈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슬슬 제 변장을 알아보시고 잡아가지 않으시면 어쩌나 했는데, 아직 먹히네요. 기뻐요, 비비안.” 나에게 납치당하기 위해 매번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멜피스부터. “여태 납치했던 미남들의 얼굴 순위를 매겼을 때 나는 몇 위인가?” 제 발로 잡혀 와서 어울리지 않게 외모 자랑을 늘어놓는 원작의 악역, 디트리히. “이런 격렬한 관심 표현은 또 처음인데. 납치하고 싶을 만큼 내가 좋은 거야? 너, 귀엽다.” 남장하고 있던 탓에 나에게 납치당한 후 대뜸 친구 하자며 들이대는 원작의 여주, 루도비카까지! 열렬히 찾고 있는 남주는 어디 가고 순 이상한 사람들만 주변으로 모여든다. 이거…… 이대로 괜찮은 걸까?
독살당해 죽는 폭군 남주의 아내에 빙의했다.문제는 이 폭군이 내가 죽은 후 완전히 미쳐서 나라를 말아먹는다는 거였다.딱히 서로 좋아하는 사이도 아닌 정략혼이었는데.남은 시간은 2년.‘끙, 일단 살고 보자.독살만 넘기면 이혼하고 자유부인이 되는 거야!’2년간 해독제를 틈틈이 마시며 각종 독에 내성을 키웠다.이왕 하는 김에 상태가 꽝인 남주의 건강도 좀 챙겨줬다.이혼 후에 미쳐버리면 안 되니까.“폐하, 매일 너무 늦게 주무시는 것 같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 좋대요.”“네가 무슨 상관인가.”“……그냥 한 번만이라도 알았다고 해 주시면 안 될까요?”그러느라 원작보다 조금, 아주 조금 남주와 가까워졌을 뿐인데.“요즘은 왜 아침 먹었냐고 안 물어봐?”“이제 건강하시잖아요. 굳이?”“…….”원작의 독살 예정일을 무사히 넘기고,정략혼을 지속할 필요도 없어져서 이혼장을 보냈다.이제 자유부인이 될 미래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폐, 폐하?! 입에 피, 피가!”“……레아. 나 아파.”술잔을 비운 남주가 픽 쓰러졌다.분명히 미소를 지으면서.‘아…… 남주야. 설마 너 일부러 독 마신 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