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독점 연재]“저희와 함께 세상을 구하러 가요!”“어… 그러지 뭐.”제국의 야욕을 막아 내고.세상을 불태우려던 용을 사냥하고.썩은 무리의 군세마저 물리쳤다.“델!”하지만 그 끝은 죽음.그래, 나는 죽었다.그런데…….“왜 돌아와 있는 거지?”그렇게 돌아온 과거는… 내 기억보다도 훨씬 더 따뜻하고, 푹신하고, 배불렀다.‘집 나가면 개고생이랬어. 개고생은 이미 실컷 했잖아?’이번 삶에서는 광적인 정의 집행 집단이랑 안 엮이고 가문에 빌붙어서 오래오래 잘 살아 보리라.나는 그렇게 다짐했다.아니, 그랬었다.“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응징하겠다!”어느 날.그 미친놈들이 내 앞에 찾아오기 전까지는.
“이게 이 세상의 마법서란 말이지.”손에서 느껴지는 질감을 보아하니,어지간히도 최고급 가죽을 쓴 모양이었다.“크흐흐, 그럼 읽어보실까.”이 세상의 신비로 안내하는 천금의 지식이 눈앞에 있다.다른 세상의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에,과연 그 어떤 마법사가 웃지 않을 수 있으랴.자신에게 주어진 천혜(天惠)의 기회.아르민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애써 다독이며,마침내 적색 마법서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그리고.“엥?”촤라락.재빨리 마법서를 한 번 훑어본 아르민은,이윽고 기가 찬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이거 마법이, 뭐 이래?”마법의 종주라는 드래곤보다도마력의 종족이라는 마족보다도마나의 축복을 받았다는 요정족 엘프보다도……내 마법이 더 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