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신드롬’이라는 신종 질병에 의해 부모님을 잃게 된 소년 ‘유익’, 그날 이후로 특수한 능력을 얻은 그는 자신이 ‘파라곤’이라 불리는 존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검의 무녀’라는 소녀와의 만남이 찾아오는데…
몇 년 전, 그녀의 딸이 말했다.“엄마가 혹시 다시 살게 되면, 나 낳지 말아요.”“갑자기 무슨 소리니, 그게?”“나 안 낳아 줘도 돼. 아빠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요. 있었다면서요, 첫사랑. 다시 살게 되면, 고백해 봐요. 혹시 또 알아요? 잘될지?”모녀는 같이 킥킥 웃었다.그리고 리헨 코플런드는 잠에서 깨어났다. 열아홉 살의 모습으로.다시 살게 되었다고 그녀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딸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남편과 다시 결혼해야 했다.그러나 그 다짐은 곧 흔들리기 시작했다.첫사랑, 슈데르멜 라프트 경을 만나고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