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0 작품

녹슨 칼
4.02 (22)

비 내리는 어느 가을 밤,  누명을 쓰고 죽은 기사가 눈을 뜬다. “히더린 비체 경. 왕을 죽여 줘요.” 되살아난 기사, 히더린 비체에게 주어진 것은 12주간의 짧은 삶.  그리고 왕 살해라는 목표. …와 육아. 제한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방황하던 히더린은 살아생전 그녀를 증오하던 성기사와 재회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한때 고결했던 성기사는 인생 밑바닥을 전전하는 주정뱅이로 전락해 있었다. “관심 없어.” “넌 관심 있는 게 뭐야?” “네가 꺼지는 거.” “이런, 유감이야. 관심 있는 일을 겪을 수 없게 됐네.” 뿐만 아니라 히더린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명예와 영광이 대체 무슨 소용인가. 그 여자가 없는데.”

이상적인 이혼을 위하여
3.75 (2)

누가 봐도 완벽한 결혼이었다.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돋움한, 왕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의 결합. 외모면 외모, 배경이면 배경,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솔니아 헤스턴과 루에트 트로빌의 결혼은 모두를 속아 넘기기에 충분했고, 그 완벽한 계약결혼의 엔딩이 목전이었다.  「참, 내가 요즘 웬 괴상한 이야기를 듣는 중이란다. 너희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하고 있다는 소리 말이다. 해서 곧 있을 내 생일 파티에 너희 부부가 와 주었으면 한다. 그 더러운 입들을 다물려 줘야 하지 않겠니?」 헤스턴 대부인의 갑작스런 호출은 그때 날아들었다.  지방 영지에 처박혀 살고 있는 부부를 향한 의심이 날로 늘어간다는 걱정과 함께. 결국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수도로 향한다. 다시 한 번 모두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 “제대로 연기해 줬으면 해요.” “제대로?” “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것을 대하듯 대해 달라는 뜻이에요.” “하.” 예상대로 루에트 트로빌의 실소가 들려왔다.  “경께는 그리 어려운 일 아니잖…….” 머리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에, 솔니아는 하던 말을 삼키고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루에트 트로빌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솔니아가 뜻 모를 눈동자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그의 손이 얼굴에 닿았다. 차가운 손가락이 저도 모르게 잘근 씹고 있던 아랫입술을 눌렀다.  “내 손길 닿는 것도 이렇게 못 견뎌 하는데 뭘 어떻게 극진히 모셔 달라는지 모르겠네.” “…….” “버티지도 못하면서.” 과연 이 계약결혼은 순조롭게 파국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4.02 (731)

대충 세상은 망했고, 나는 나대로 살아야지. 물론 럭셔리하고 고져스하게.

호루스의 반지
4.02 (119)

강대한 신성 동맹 앞에 무릎을 꿇고 만 비운의 전쟁 영웅이자 황제 퐁퓌르.항거할 수 없는 운명의 칼날 앞에 목을 내주었던 그가 다시 살아났다.죽기 전 소망했던 평온한 일상이 있는 동방 상인 가문에서의 삶.황제는 부족할 것 없는 행복 속에서 처절했던 지난 생의 자신을 과거의 꿈이라 여기며 점차 잊어간다.그런 그의 앞에 다시금 다가오는 전쟁의 그림자.이익을 좆아 동방으로 세력을 뻗는 서방 상인들과 그 배후에 선 열강들.그들이 가해오는 압력 속에 고요했던 질서는 무너지고 동방은 전란의 시대에 접어든다.커져만 가는 파멸의 운명 앞에 순응할 것인가? 그에 맞설 것인가?

혈기린외전
4.2 (380)

무협의 대가 좌백이 선보이는 협(俠)의 이야기! 『혈기린 외전』 왕씨 집안의 첫째, 왕일 권세가의 난봉꾼을 대신해 군역을 치르고 돌아온 그를 기다리던 것은 몰락하고 파괴된 집터뿐. 혈채에는 혈채로 갚는 법! 그러나 그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무림인이다. “그들도 사람이니 배에 칼이 안 들어가진 않겠지요. 그럼 죽일 수 있습니다. 제 손으로요.” 복수를 꿈꾸는 왕일, 그가 벌이는 협행을 주목하라! 필명 좌백 주요작품 : 대도오, 생사박, 야광충, 독행표, 금전표, 금강불괴, 혈기린외전, 천마군림, 비적유성탄, 흑풍도하, 천마군림 소림쌍괴, 하급무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