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치기로 복수전공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학과&경제학과 학부생 박경식. 이제 4학년이니 이 고생도 곧 끝이다! 급한 마음에 사학과 졸업논문을 날림으로 썼는데, 교수가 갑자기 부른다. 교수를 따라갔더니 대학원 오라는 권유가 아니라 자기가 산신령이라고 커밍아웃해오는데?! 정신을 차리니 조선의 왕으로 즉위해 있다. 조선의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조선의 경제부터 정치까지 모든 걸 뜯어고치기 위한 박경식의 분투가 시작된다.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바꾸는 죽음. 대역병 모겔론스. 굶주린 시체들과 싸우며 인간성을 버리려는 사람들. 결국 인간은 아무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혹독한 세계는, 사실 한 번의 여흥을 위해 만들어졌을 뿐. 안과 밖, 어디에도 사람을 위한 세계는 없다.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