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허당에 푼수같은 여주가 거의 조증 삽화인 것 마냥 폭주하며 클리셰 비틀기를 쏟아 붓는다. 여기까진 괜찮았으나... 설정된 배경/제도에 맞는 기본적인 고증 정도는 해라! 이런 것도 아니다. 수 많은 사람의 목숨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에 대해 설득력 없는 정치 역학 설명을 하며 직접적인 해결책은 사용 못 한다고 하는 것부터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역병을 개발하는 공간에 아무런 방비도 안 돼있는 것도 뭐 로판이니까~ 하고 이 악물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스스로 돌연변이라고 하면서도 계속 '역병의 아종'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표현을 쓰는 등 뭔가 어휘력이 부족해보이기까지 하니 앞으로가 더 험난할 것 같아서 하차. 내용 자체는 무작정 못 쓴 수준은 아니나 단점을 감수하고 볼 정도의 매력은 안 느껴진다.
하차. 17살까지 유폐 상태였다가 능력 각성 후 2년 만에 살해 당하고 회귀하며 원한을 가졌다는 이유로 배운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건 그렇다 치자. 회귀하며 남주를 제외하고는 인간에 대한 '감정'을 전부 계약의 대가로 지불했다면서 툭하면 당황하고 겁먹고 긴장한다. 자기 설정이 어떤 의미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전개. 작가 스스로가 부족했는지 여주 남주 다 모자란 짓을 자꾸 해서 서로 대놓고 상대도 회귀했는지 의심가는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는 지능이 모자란 전개도 실소만 터지는 수준. 여주가 모친 혈통의 능력을 각성하는 것도 뭔 억지 개씹사기를 쳐발라 놔서 밸붕 차원이 아니라 그냥 내용 자체가 산으로 가는 미친 수준의 급전개를 보여준다. 시간/공간 등등 다 떡치는 메리 수 캐릭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란 것일까? 억지스런 악역, 매력 없는 조연들은 덤. 심지어 다른 평범하게? 못 쓴 로판들과 비교해도 문장이 참으로 콩밥처럼 안 읽히는데 위트 따윈 없이 주절주절 내가 이런 설정을 했고 얘는 이런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거야~ 라는 식의 서술 형태의 문장으로 가득차있다. 까고 말해 필력이 ㅆㅎㅌㅊ 수준.
초중반 넘기곤 대충 스킵. 무지성 원패턴 나데나데 클리셰 비틀기 컨셉 말고는 모든 것이 처참한 수준. 극초반의 재판 장면은 개판으로 연출된 법정 드라마가 선녀로 보일 정도로 개나소나 끼어들어 참견하고 증언 인정 받는 등 작가가 주장?한 배경 설정의 법정 제도와 문화에 빗대어 봐도 막장 전개급. 로맨스, 소설 빙?의의 비밀, 원본 여주?와의 관계, 여신이라는 존재 자체의 설정 등등 어찌어찌 조악한 이야기로 땜질을 시도하나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고 점점 산으로 간다. 특정 설정을 넣으면 그 설정과 관련된 다른 요소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르나? 그냥 생각을 포기하고 대충 때려 박은 느낌.



높은 평점 리뷰
완독. 현대 여성의 고대 서녀 생존기. 현실적으로 여성으로서의 어떤 자립도 불가능한 사회, 자신의 자식 외에는 사람 취급도 안 하는 본부인에 의해 내정된 조카를 지키기 위한 명문가의 후처 지위. 이런 환경 속에서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마음만은 타인에게 좌우되지 않으려는 꿋꿋함. 하지만 이 작품의 정수는 '고대 귀족 가문 여성들'의 사회를 소름 끼칠 정도로 재밌게 묘사한 점이다. 단순한 단역조차도 중의적이고 완곡한 수사를 사용한 고도로 정치적인 화법을 사용하는데, 이해를 못 하다가 댓글의 해석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여럿 있을 정도. 그들을 죄다 멍청이 취급하기엔 대사의 수준이 정말로 대단하다. 단, 체면을 위해 노비 목숨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세계관이라 취향에 따라 힘들 수 있다. 나름 단호한 주인공을 마음 약하다고 걱정할 정도...
완독. 언정을 처음 보는 사람은 처음 몇 장만으로도 듣도 보도 못 한 어휘가 쏟아지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첫 부분을 보다 덮기를 몇 번. 5분만 버틴다면 5시간을 붙잡고 있어도 부족하다. 단, 결혼 후는 어설픈 음모와 평면적인 악역들로 인해 잘 쳐줘도 평범한 수준으로 급락해버린다.
완독.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개와 대사. 하드보일드처럼 느껴지지만 위트가 끊이질 않는다. 아니 대놓고 코믹스럽기도 하다. 무협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재밌게 느낄 수 있는 입문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