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장면장면이 멋지기는 하나, 우연의 반복을 모두 정도전의 대계로 착각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연에 우연을 더해서 성공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적대 세력의 사고방식도 모두 편의적이다. 특히 주윤문의 행동방식이 매우 비합리적이다. 단순히 바보처럼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를 억지로 끌고 가기 위해 행동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지주들이 등장하면서부터는 그들의 행동이 매우 기이한데, 조선 전체의 지주들이 하나의 모임에 모인 것처럼 보이고, 수십, 수백년 역사의 흐름을 이야기하며 자화자찬하는데, 조선 지주들은 모두 장수종 일루미나티인가 싶을 정도. 그래서 그냥 그랬다.
취향 문제겠지만, 나는 대체역사소설에 이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체역사소설에서 괴력난신은 환생, 회귀, 빙의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게임창이나, 미션식 진행, 사소한 특수능력까지는 괜찮은데, 히드라는 아니다. 진짜.
높은 평점 리뷰
읽을 이유가 있다.
비관의 삶을 지켜보는 게 매우 즐거웠다. 완결이 아쉬웠다.
재미 자체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