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요한이 아카데미 입학생 수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신이 축복한 얼굴, 사근사근하고 다정한 성격, 공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 하지만, 그 자리는 엉뚱하게 한미한 자작가의 영애가 차지하게 되는데…. “일레나 양. 수석 축하해.” “고마워.” 이름조차 생소한 에보이 자작가의 일레나는 달랐다. 당연히 뒤이어 따라올 반응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요한과 친해지고자 굴 텐데. “할 말이 남았어?” 자신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요한의 자존심에 쩌저적, 금이 가고 말았다. 그것이 요한이 일레나를 관찰하게 된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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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타카소꿉친구#엉뚱하지만씩씩한긍정여주 #입덕부정츤데레순정남주 #기회를엿보는계략남조#삼각관계 #로맨틱코미디 #쌍방착각물 10여 년 전, 꼬꼬마 시릴이 말했다."너랑은 죽어도 결혼 안 해!"그렇게 아드리엔의 첫사랑은 끝나는 듯했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성년이 지난 어느 날,시릴은 그 말을 죽도록 후회하게 되었다.* * *“왜 자꾸 나를 기대하게 만들어, 이 나쁜 놈아! 너 때문에 내가 계속 착각하게 되잖아….”마지막 말은 입술 사이로 힘없이 새어나갔다. 시릴의 손이 휘청거리는 아드리엔의 어깨를 조심스레 감쌌다.“착각 아니야.”“……뭐?”모든 것을 포기한 순간, 무심한 돌멩이 같던 소꿉친구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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