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방패와 검이 되어 준 인생의 동반자인 남자, 다니엘 코먼. 내가 갖고 싶지만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남자, 카인 모텐스. 나를 더 높은 세상으로 이끌어 줄 위험하고 매혹적인 남자, 제레미 라일즈. 한 남자는 내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애정과 굴종을 내보였고, 한 남자는 나를 경멸했으나 끝내 애욕을 참지 못했고, 또 다른 한 남자는 나를 장난감처럼 여기면서도 지독한 소유욕을 드러냈다. 자, 네가 설명해 봐. 나는 모두를 갖고 싶은데, 왜 하나만 선택해야 하지? 욕망의 불꽃을 삼킨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세 명의 남자 <불꽃이 나를 삼키신다면>
드래곤에게 가족을 잃고 절름발이가 되어 버린 소녀 스위트피. 마을 사람들은 마고 부인에게 구박받는 스위트피를 보고도 방관했지만, 그만은 달랐다. 리시안셔스, 신비로운 그 남자만은. “미안하지만 널 도와준 게 아니야. 시끄러웠을 뿐이지. 그러니 이만 꺼져.” 스위트피는 그래도 고마웠다. 그래서 그 남자의 반려가 된 스위트피는 리시안셔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바, 반려를 두고 어디로 가려고요!” “반려?” 돌아온 것은 기대했던 따뜻한 온기가 아닌, 죽고 싶다는 말이었다. 절박한 스위트피는 간절하게 외칠 수밖에 없었다. “사는 게 재미있어 죽고 싶지 않게 해 줄게요.” “…….” “그러니까, 날 목숨 걸고 지켜 줘요.” 드래곤의 전쟁에 끼어들어 죽게 되더라도 괜찮아. 절뚝거리며 두 발자국 앞으로 다가온 스위트피가 리시안셔스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