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로맨스판타지 부문 우수상 수상작> 괴물 폐황자의 신부가 되어 집을 떠난 언니가 죽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폐황자비 전하께 인사드립니다.” 내가 다음 폐황자비가 되었다. _ 유안은 괴물 폐황자의 문전 박대에 절대 굴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밖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리든 그 끔찍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돌아가기 싫으면 죽으라고 해. 단, 내 집 앞에서 말고.” 그때까지만 해도 클라드는 몰랐다. 자신의 아홉 번째 부인이 자그마치 사흘이나 더 그 앞에 있을 줄은. _ “초야를 치르면요?” 등을 돌리려던 집사 구스타프의 걸음이 순간 멈추었다. “초야를 치르면, 전하께서 쫓아내고 싶으셔도 못 쫓아내시는 건가요?” 집사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는 표정으로 눈을 둥그렇게 뜨고 그녀를 쳐다봤다. 유안은 절대로, 이 안락한 저택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느 날 언니가 죽었다-폐황자의 아내로 살아남는 법> -1부에 계속
<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로맨스판타지 부문 우수상 수상작> 괴물 폐황자의 신부가 되어 집을 떠난 언니가 죽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폐황자비 전하께 인사드립니다.” 내가 다음 폐황자비가 되었다. _ 유안은 괴물 폐황자의 문전 박대에 절대 굴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밖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리든 그 끔찍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돌아가기 싫으면 죽으라고 해. 단, 내 집 앞에서 말고.” 그때까지만 해도 클라드는 몰랐다. 자신의 아홉 번째 부인이 자그마치 사흘이나 더 그 앞에 있을 줄은. _ “초야를 치르면요?” 등을 돌리려던 집사 구스타프의 걸음이 순간 멈추었다. “초야를 치르면, 전하께서 쫓아내고 싶으셔도 못 쫓아내시는 건가요?” 집사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는 표정으로 눈을 둥그렇게 뜨고 그녀를 쳐다봤다. 유안은 절대로, 이 안락한 저택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느 날 언니가 죽었다-폐황자의 아내로 살아남는 법> -1부에 계속
“우리가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지?” 신성제국의 꽃이라 불리는 황녀, 이사벨 사르디날레.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성력을 바치며, 반강제로 오라비인 황태자를 위해 살았지만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고 어머니에게까지 버림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성력을 발현하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는 성력을 드러내지 않고 오래 살아남으리라. 조용히, 더 완벽한 황녀로 살다가 훗날 자유로워지고자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화가 날까? 다시 돌아온 세상은, 어쩐지 그녀가 전생에 알고 있던 것과 달랐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남자. 대공의 사생아이자 훗날 제국 최고의 검이 될 레오나르도 가스카드. 이사벨은 그를 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접근하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긴장하신 건가요, 용맹하신 가스카드 경?” “전하, 제발…….” “제가 좋아지시기라도 하신 건가요, 아니면…….” 이제 그의 푸른 눈은 완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제가 정말 싫으신 건가요?” *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남김없이 닦아 내며 이사벨이 웃어 보였다. 입을 벌린 채 바라보는 가짜 오라비의 눈이 거세게 흔들렸다. “내가 묻잖아, 멍청한 아벨 폴론.” “!” 그 앞에서 이사벨은 더 붉게 웃었다. “너보다 우수하고 고귀한 내가, 황제가 되는 것에 불만이 있냐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