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오이지
매콤오이지
평균평점 2.67
얼어붙은 남주와 절친까지만 되려 했는데
2.5 (1)

소꿉친구인 남주를 짝사랑한 열대 나라의 공주에 빙의했다. ‘……오, 멋진데?!’ 비록 차이기는 했지만 쿨하게 남주의 뒷배가 되어주는 멋진 여성이었다. 이거 괜찮은데! 어차피 원작대로 흘러갈 전개, 남주와 절친까지만 생각했다. 빨리 저와 남주의 능력 다루는 법만 찾아내고, 다시 왕국으로 돌아가야겠다. 아니, 분명 그랬는데……. *** “리비아.” 낮게 울리는 그윽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루시안?!” 절대 이곳에서 들릴 리 없는 사람의 목소리에 놀란 리비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얘가 지금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믿기지 않는 현실에 두 눈을 끔벅거리고 있는 리비아를 향해, 루시안이 성큼 다가왔다. “여기, 진짜 덥네…….” “너, 너…….” “나 왜.” “너 약혼식은?!” “……안 해.” 이건 또 뭔 말이야. “왜, 왜 안 해?” “너 없잖아.” 그녀를 보며 유려한 웃음을 지은 루시안이, 입고 있던 검은색 코트를 벗었다. 그러고는 어깨가 훤히 드러난 탑을 입은 리비아의 어깨에 걸쳤다. “약혼 안 할 거야.” 이제는 그 코트 단추를 하나하나 잠그기 시작한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물론, 너도 못 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정열의 하테 왕국에, 차가운 겨울 냄새가 잔뜩 묻은 콜덴 제국의 황태자가 도착한 순간이었다.

흑막의 동생을 꼬셔 버렸다
2.75 (2)

진짜 미쳐. 너무 잘생겼다. 당황해서 흔들리는 저 동공에 맞춰 팝핀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었다. 진짜 출 수만 있었으면 비보잉 1등 먹었다. 소설 속에 들어와 한 번쯤 만나길 꿈꿨던, 잘생긴 엑스트라. 찾았다. 만세! “정말 실례되지만 제가 너무, 너무 급해서요.” “네.” “혹시 연인이 있으시거나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으신가요?” “……?” “아아, 없으시면 좋겠는데…….” “없긴 한데 그게 왜…….” “와, 다행이다! 없으시면 저랑 만나 보실래요?” 말을 끝마친 아샤는 보조개가 푹 파이도록 환하게 방- 긋 웃었다. 그리고 그런 아샤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동자가 폭풍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녀...이제 더 이상 내가 좋지 않은 건가?” “…….” “아니면…… 혹시 나보다 더 맘에 드는 얼굴을 찾았나?” “……어, 음…….” 대답을 얼버무리는 나를 빤히 바라보던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작게 웃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랄게, 공녀. 나는 공녀에 관해선 인내심이 없는 편이라.” 하필 여주를 짝사랑해 지키려다 죽는, 흑막의 하나뿐인 남동생을 꼬시다니……. 이게 뭐야……!

흑막의 동생을 꼬셔 버렸다
2.75 (2)

진짜 미쳐. 너무 잘생겼다. 당황해서 흔들리는 저 동공에 맞춰 팝핀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었다. 진짜 출 수만 있었으면 비보잉 1등 먹었다. 소설 속에 들어와 한 번쯤 만나길 꿈꿨던, 잘생긴 엑스트라. 찾았다. 만세! “정말 실례되지만 제가 너무, 너무 급해서요.” “네.” “혹시 연인이 있으시거나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있으신가요?” “……?” “아아, 없으시면 좋겠는데…….” “없긴 한데 그게 왜…….” “와, 다행이다! 없으시면 저랑 만나 보실래요?” 말을 끝마친 아샤는 보조개가 푹 파이도록 환하게 방- 긋 웃었다. 그리고 그런 아샤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동자가 폭풍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녀...이제 더 이상 내가 좋지 않은 건가?” “…….” “아니면…… 혹시 나보다 더 맘에 드는 얼굴을 찾았나?” “……어, 음…….” 대답을 얼버무리는 나를 빤히 바라보던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작게 웃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랄게, 공녀. 나는 공녀에 관해선 인내심이 없는 편이라.” 하필 여주를 짝사랑해 지키려다 죽는, 흑막의 하나뿐인 남동생을 꼬시다니…….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