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수정
달수정
평균평점 2.67
이제 그만할래요, 공작님
2.0 (1)

“할 말이 있어요.” ​ 혼잣말이 아니었다. 일레인은 제 약혼자를 간절히 바라보았지만, 정작 그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 ​ “중요한 일이에요, 블레이크.” ​ 그는 귀찮다는 듯 미간을 좁히고 한숨을 토해 냈다. ​ 이번에도 말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는 없을 것이다. 제게 남은 시간은 고작 1년. ​ “파혼해 주세요, 공작님.” “또 제 관심을 끌려는 거라면 그만하십시오. 이젠 지겹습니다.” ​ 완벽한 가면이 깨진 것처럼 블레이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고작 이런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그렇게 애썼다니. 일레인은 도망치고픈 맘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 “파혼해요. 정말로.” ​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2.0 (1)

“나 임신했어.”언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었다.나는 그런 언니의 평범한 여동생이었고.“소네트의 아이야.”그런 언니가 남주도 아니고 섭납의 아이를 가졌단다.“이해해 줄 거지?”내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내 약혼자의 아이를.“소네트가 네게 많이 미안해해.”언니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그래도 우리, 예전처럼 지낼 거지?”그럼 당연하지.내가 언니에게 뺏긴 남자만 열 명이 넘었다.그래서 선택한 게 제일 쓰레기 같은 서브 남주와 결혼하려던 것이었다.역시나. 고맙게도 쓰레기를 가져가 준다니, 나야말로 감사하지.“당연하지, 언니. 정말 축하해.”지옥으로 간걸.***언니가 후회 섭남을 가져갔으니 나는 남주를 가지기로 했다.“폐하, 제 삶이 앞으로 3개월 남았어요.”언니에게 재산을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이것뿐이었다.“제 죽기 전에 소원이에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그러자 그가 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거면 돼?”***얼마 후 언니가 상상임신이었다는 말이 들려왔다.“시베르와는 아무 일도 없었어. 정말이야.”소네트가 찾아왔다. 내 전 약혼자.“한 번만 기회를 줘. 전부 오해야.”응, 난 너 필요 없어요.

아빠가 집착광공을 납치해왔다
3.5 (1)

19금 BL 소설 집착광공에게 희생당하는 조연에 빙의했다.여왕님 재질이 넘치는 메인수 황제의 양녀로.“이본, 생일 선물이란다.”집착광공에게 죽을 운명을 피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황제가 생일 선물로 데드 플래그를 꽂아 버렸다.그것도 두 개씩이나.“아빠가 이 정도 수고까지 했는데, 각성을 못 하는 건 아니겠지?”각성에 실패해서 여왕수 양아버지에게 죽거나,“제가 여기서 나가면 가장 먼저 뭘 할 거 같습니까?”원작대로 납치당한 집착광공 레온하르트 공작에게 죽거나.어느 쪽이든 죽기 싫어!살아남기 위해 황궁을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동시에 레온하르트 공작에게도 최선을 다해 잘해 주었다.헤어지기 전에 그가 내게 감사를 표했고, 다시 만날 때는 웃으며 만나자고 다짐도 받았다.분명 그랬는데!“다시 만나면 이번엔 당신 차례라고 했었죠.”“이젠 어디도 못 가십니다, 이본. 제가 허락하지 않는다면요.”이거 아무래도 X 된 거 같다….다시 만난 레온하르트 공작이 나에게 집착하는 게 확실하다.그쪽이 집착광공인 건 아는데, 상대가 틀렸다고요!

남편이 여주를 주워 왔다
1.75 (2)

“키스밖에 안 했습니다.” 내뱉는 목소리는 덤덤했다. “정말입니다.” 당당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째깍째깍. 괘종시계의 초침 소리가 심장 소리처럼 크게 들려 머리가 울렸다. “데미안. 우린 아직 키스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와….” “브리!” “읏….” 순간적으로 시야가 아찔해 넘어질 뻔한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은 건, 그의 손이 날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면 그걸 고맙게 생각했겠지. 다른 여자와 입을 맞췄다는 걸 몰랐다면. 지금은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껴질 뿐. “정부를 들이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니까….” “데미안 당신이 저와 결혼하는 조건에는 정부를 두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그래서 승낙한 거였고….” “브리. 아이처럼 굴지 말아요. 결혼 전이랑 지금은 다르지 않습니까.” “데미안.” “키스가 문제라면 지금 하죠. 우리는 후사도 봐야 하지 않습니까.” 황금처럼 보였던 그의 금안도 지옥처럼 끔찍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 여자가 그렇게 말하라 시키던가요?” “브리!” 남편과 입을 맞춘 그 여자. 그녀는 이 소설의 진짜 여주인공으로 진작 내 남편과 맺어져야 할 사람이었다. “이혼해요, 우리.”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렇게 그를 버렸다. *** “내가 말했지, 너랑 난 가족이 될 거라고.” 그가 갑자기 다가오는 모습에 놀라 한발 물러났다. 그러자 더는 달아날 수 없다는 경고를 하듯 뻗어진 팔이 나를 창살처럼 가두고 있었다. “난 네 남편이 되고 싶어, 브리.” 광기 어린 눈을 숨기지도 않으며.

남편이 여주를 주워 왔다
1.75 (2)

“키스밖에 안 했습니다.” 내뱉는 목소리는 덤덤했다. “정말입니다.” 당당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째깍째깍. 괘종시계의 초침 소리가 심장 소리처럼 크게 들려 머리가 울렸다. “데미안. 우린 아직 키스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와….” “브리!” “읏….” 순간적으로 시야가 아찔해 넘어질 뻔한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은 건, 그의 손이 날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면 그걸 고맙게 생각했겠지. 다른 여자와 입을 맞췄다는 걸 몰랐다면. 지금은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껴질 뿐. “정부를 들이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니까….” “데미안 당신이 저와 결혼하는 조건에는 정부를 두지 않겠다는 조항이 있었어요. 그래서 승낙한 거였고….” “브리. 아이처럼 굴지 말아요. 결혼 전이랑 지금은 다르지 않습니까.” “데미안.” “키스가 문제라면 지금 하죠. 우리는 후사도 봐야 하지 않습니까.” 황금처럼 보였던 그의 금안도 지옥처럼 끔찍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 여자가 그렇게 말하라 시키던가요?” “브리!” 남편과 입을 맞춘 그 여자. 그녀는 이 소설의 진짜 여주인공으로 진작 내 남편과 맺어져야 할 사람이었다. “이혼해요, 우리.”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렇게 그를 버렸다. *** “내가 말했지, 너랑 난 가족이 될 거라고.” 그가 갑자기 다가오는 모습에 놀라 한발 물러났다. 그러자 더는 달아날 수 없다는 경고를 하듯 뻗어진 팔이 나를 창살처럼 가두고 있었다. “난 네 남편이 되고 싶어, 브리.” 광기 어린 눈을 숨기지도 않으며.

악녀가 죽었는데 남주가 미쳤다
5.0 (1)

혁명이 끝나면 죽게 될 운명을 알고 있던 아나이스. 어차피 죽을 목숨, 원작대로 죽기보다 사랑했던 킬리안 대신 총을 맞고 죽게 된다. 하지만 킬리안은 그녀가 죽은 뒤 오히려 미쳐버렸다. 그는 아나이스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킬리안이 살려낸 아나이스는 가짜였다. 한편 생의 끝에서 다른 몸으로 깨어난 아나이스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킬리안을 찾아가게 되는데…. 일러스트: mucu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