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다운
평균평점 2.00
천마의 신부는 제가 아닙니다만
2.0 (1)

작품소개피폐 BL 무협 소설 <천마혈전>에 빙의했다.그것도 원작에선 언급 한 줄 없는 신비문파 ‘장생문(張生門)’의 유일한 계승자, 천재 ‘백요은’으로!하지만 내가 빙의하고서 기억을 되찾은 시점은 공수가 나란히 사망엔딩이 나기 무려 6년 전의 시점.‘잠깐 6년 전이면, 공이 아직 화산파에 있을 때잖아? 수랑 호형호제하던 시절!’<천마혈전> 속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화산파의 일대제자이자 매화옥룡인 햇살강수 ‘빙우연’화산파에서 파문당하고 훗날 천마가 되는 집착광공 ‘화무결’. 피폐물 장르 특성상 공수가 사이좋게 노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결국, 두 사람은 원작에서 죽일 듯이 싸우기만 하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하지만 지금이라면?’내 눈동자가 광기로 빛났다. 작가가 풀지 않은 히든 스토리 관람은 물론이요, 어쩌면 6년 뒤의 망할 사망 엔딩도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저, 화산으로 갈래요!”나는 사부의 허락을 받아 마침내 화산파의 속가제자로 들어가게 된다.그리고 고대하고 고대하던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애들이 좀 이상하다?“무례하고 폭력적인 인간은 좋아하지 않아서요.”“증오한다. 이유? 낯짝이 재수 없어서였던가.”분명 호형호제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야 할 주인공들이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사이라니.거기다, 원작에서도 언급된 적 없는 녀석들까지 튀어나와 당황스럽게 만드는데.‘왜 원작 설정이랑 다른 건데!’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에 눈물이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어떻게든 주인공들이 사이좋게 황천길로 가는 엔딩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그런데 이 녀석들, 이번엔 나한테 집착하기 시작한다?“은애하고 있습니다, 백 사매.”나의 최애, 햇살강수 ‘매화옥룡(梅花玉龍) 빙우연’은 대놓고 고백을 해오고.“내게 등을 보이지 마라. 발목을 끊어서라도 내 옆에 두고 싶어지니.”훗날 천마(天魔)가 될 집착광공 ‘화무결’은 나에게 달콤살벌이 아닌, 그냥 살벌한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그 와중에 누가 피폐 무협물 아니랄까 봐. 전 무림을 혼돈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모종의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원작에서 주인공 두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흉이 밝혀지는데…….‘이곳이 그냥 bl 소설 속 세상이 아니었다고……?’온갖 음모와 계략이 판치는 험난한 무협지 세계 속, 나는 주인공들을 무사히 지켜내고 이 이야기의 결말을 다시 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