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한 황태자 남주의 주치의에게 빙의했다.하필 많고 많은 조연 중 가장 극한 직업으로!“전하, 오늘 날씨도 좋은데 왜 커튼을 다 치고 계세요?”“……조용히.”“넵. 그나저나 전하, 주치의실이 너무 엉망이더라고요.그래도 나름 전하의 건강을 담당하는 곳인데 사람을 좀 더 쓰는 게 어때요?”“나가세요, 릴리안 씨.”까칠한 황태자는 나에 대한 모든 걸 불만스러워하지 않나,사용인들은 나를 무슨 황태자 전담 시녀 취급을 하고.하루빨리 퇴사할 날만 기다리던 중, 황태자가 갑자기 이상해졌다.“전하, 방금 어디 계시다 오셨어요?““부황께서 맡기신 일을 하다가 내려왔습니다.”“……작정하고 계단에서 떨어지지 않은 이상 이 정도로 다치는 건 어렵거든요.”집착남주 기질을 여주가 아닌 나에게 발휘할 생각인지자꾸만 어디서 다쳐 오더니.“어디 가세요……?”“그럼 계속 여기 있을까. 아쉬우면 키스라도 한 번 해 주고.”집착하는 게 귀여워서 계속 당해 주니까 습관이 잘못 들었나?그래, 뭐. 좋아.집착 남주가 계략을 꾸며 봤자지.전하, 그런 집착. 저한텐 안 통해요!#오늘도_퇴사하고_싶은_여주#여주_눈에만_귀여운_집착의_끝판왕_남주